▲ 양동근은 무려 13시즌 동안 울산 현대모비스 한 팀에서만 뛰고 있다 ⓒ KBL
▲ 챔피언결정전 우승컵을 들고 기뻐하는 양동근 ⓒ KBL
[스포티비뉴스=울산, 맹봉주 기자] "선수로서 경쟁력이 있다면, 할 수 있을 때까지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양동근(38, 180cm)이 6번째 우승 반지를 손에 넣었다. 프로농구 역대 선수 중 최다 우승 기록이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21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인천 전자랜드를 92-84로 물리치고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챔피언결정전 전적 4승 1패로 홈에서 우승 세리모니를 펼쳤다.

이날 경기에선 현대모비스의 정신적 지주 양동근의 노련한 플레이가 돋보였다. 양동근은 12득점 3어시스트로 팀 우승을 견인했다. 특히 4쿼터 3점슛 1개와 자유투 득점으로 전자랜드가 따라올 때마다 찬물을 기얹였다.

챔피언결정전 MVP(최우수선수)에 오른 이대성은 이런 양동근을 보며 "넘버 원이다. 기록이 말해준다. 우승이나 MVP 선정 횟수가 증명하지 않나. 저 나이에도 최정상급 기량을 유지한 선수는 없었다"고 감탄했다.

옆에 있던 양동근은 "배부르다. 저녁 못먹겠다"며 유쾌하게 웃어 보였다.

양동근은 "몸이 정말 좋았다. 아프지 않으니까 할만 하더라"라며 건강한 몸 상태가 챔피언결정전 활약의 비결이라 꼽았다.

프로 13년 차인 양동근은 어느덧 한국나이로 40살을 바라보고 있다. 실력은 녹슬지 않았지만, 나이에 따른 노쇠화는 양동근도 피해갈 수 없다.

양동근은 "나이를 어떻게 무시하나"라며 "코트 안에서 하는 것보다 밖에서 하는 일이 많다. 팀 분위기를 잡는 선수가 1명쯤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선수생활을 언제까지 지속할 것인가에 대한 물음에는 "아플 때는 미래에 대해 많은 생각이 나더라"며 "선수로서 경쟁력이 있을 때까지는 하려고 한다. 그게 맞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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