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은 당초 21일 불펜 투구를 실시할 예정이었다. 부상 이후 처음으로 공을 만지는 것이기에 관심이 모아졌다.
양현종은 지난 17일 사직 롯데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4이닝만에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3-2로 앞선 5회말 선두 타자 신본기를 상대하다 타구에 맞았기 때문이다. 양현종이 던진 2구째를 신본기가 받아쳤고 타구가 투수 정면으로 향했다. 양현종은 글러브로 막으려 했지만 타구는 왼 팔뚝에 맞고 튀어나갔다.
검진 결과 단순 타박상으로 밝혀졌다. 이후 이렇다 할 치료를 하거나 하지 않았다.
그러나 등판은 조금 미루기로 했다. 당초 양현종의 등판 일정은 23일이었다. 선수 보호 차원에서 등판을 연기하기로 했다.
김기태 KIA 감독은 21일 광주 두산전을 앞두고 "하루나 이틀 정도 등판을 미루기로 했다. 큰 문제는 없지만 조심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 일정을 조정했다"고 밝혔다.
당초 양현종은 강력하게 23일 등판을 자청했다. 화-일요일 일정을 치를 수 있는 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코칭스태프의 만류로 제동이 걸렸다. 부상한 상황에서도 계속 공을 던지겠다고 했던 양현종이다. "더 큰 부상이 올 수 있다"는 만류를 듣고서야 받아들였다는 후문이다.
중요한 것은 이날 예정돼 있던 불펜 투구도 뒤로 미뤘다는 점이다. 특별한 이상이 발견된 것은 아니다. 다만 100% 컨디션을 만들기 위한 기다림의 시간이라 할 수 있다.
KIA는 22일 코칭스태프 회의에서 양현종의 등판 일정을 결정할 계획이다.
그러나 예정됐던 불펜 피칭을 미뤘다면 완전한 휴식을 주는 것이 긴 관점에서 옳은 결정일 수 있다.
양현종 본인은 등판에 대한 의지가 강하지만 등판이 미뤄진 것은 좋은 신호는 아니다. 때문에 양현종의 등판을 통째로 건너뛰는 것이 현명한 판단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등판을 임시 선발로 막고 28일 일요일 경기에 등판하는 것이 순리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KIA는 21일 광주 두산전 패배로 최하위로 떨어졌다. 당장의 꼴찌 탈출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건 시즌이 끝났을 때 순위다. 긴 관점에서 양현종의 휴식은 KIA에 더 큰 힘이 될 수 있다. 팀을 위해서라도 에이스의 등판을 아껴 줄 필요가 있다.
KIA 코칭스태프는 어떤 결정을 내리게 될까. 양현종의 고집을 꺾을 수 있을까. 그리고 그 결정은 어떤 결과로 이어질까. 22일 코칭스태프 회의가 중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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