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즌 초반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추신수는 트레이드 시장에서 가치도 커지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뉴욕 양키스가 부상자 속출에 고전하고 있다. 핵심 외야수 애런 저지(27)까지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미국 언론에서는 양키스가 외야 보강을 위해 어떤 방법을 쓸지 흥미를 보이고 있다. 추신수(37·텍사스)를 비롯한 몇몇 베테랑들의 트레이드 영입 가능성을 제기하는 시각까지 나왔다.

양키스는 22일(이하 한국 시간) 저지를 10일 부상자 명단(IL)에 올린다고 발표했다. 왼쪽 사근 부상 탓이다. 저지는 21일 캔자스시티와 경기에서 이 부위를 다쳤다. 저지는 시즌 20경기에서 타율 2할8푼8리, 5홈런, 1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25를 기록한 핵심 중의 핵심이다.

지역 유력 매체인 ‘뉴욕 포스트’는 저지의 부상 소식을 알리며 양키스가 고민에 빠졌다고 지적했다. 양키스는 저지의 구체적인 부상 정도와 복귀 예정일을 공지하지 않았다. 하지만 예전 사례를 봤을 때 단순히 열흘만 쉬면 되는 문제는 아니다. 한 달 정도의 결장을 예상하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뉴욕 포스트’는 가뜩이나 부상자가 많은 양키스가 외야에 전력을 보강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마이너리그에서 유망주를 콜업 할 수도 있지만, 외부에서 대체 요원을 찾는 것도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뉴욕 포스트’가 제시한 시나리오는 두 가지다. 먼저 호세 바티스타, 오스틴 잭슨, 디나드 스판과 같이 현재 소속 팀이 없는 FA 외야수를 영입해 임시방편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들은 말 그대로 단기간 처방이라는 점에서 확률이 그렇게 높지 않다고 봤다.

두 번째는 베테랑들을 트레이드하는 것이다. ‘뉴욕 포스트’는 이 시나리오를 거론하면서 추신수를 비롯해 제이 브루스(시애틀), 알렉스 고든(캔자스시티), 벤 조브리스트(시카고 컵스)를 후보로 뽑았다. 그러나 이들은 상대적 고액 연봉자라는 공통점이 있다. 페이롤 확장을 극도로 경계하는 양키스의 기조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분석도 있다. 게다가 트레이드에 나서기에는 너무 이른 시점이기도 하다.

유력 매체이기는 하지만 추신수의 이름을 거론했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어 보인다. 그러나 그만큼 추신수의 올해 활약이 괜찮다는 것을 시사하기도 한다. 추신수는 21일 현재 18경기에 나가 타율 3할1푼7리, 2홈런, 8타점, 11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974의 뛰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올해와 내년을 포함해 잔여 연봉은 4,200만 달러(약 477억 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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