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 22일 나고야돔에서 열린 주니치와 야쿠르트의 경기에서 2루심 이마오카 료헤이가 '노룩 판정'을 했다. ⓒ 중계 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보이지 않아도 알아요? 

심판 판정에 대한 논란은 아마 야구가 시작한 이래 계속 됐을 일이다. 그런데 지금까지 이런 오심은 없었다. 일본 프로 야구에서 한 심판이 '노룩 판정'을 내렸다. 인플레이 상황에서 다른 곳을 쳐다보고 있다가 뻔뻔하게 판정을 내리는 장면이 중계 화면에 그대로 잡혔다.  

21일 나고야돔에서 열린 주니치 드래곤스와 야쿠르트 스왈로즈의 경기, 5회 1사 2루에서 벌어진 일이다. 주니치가 5-4로 1점 앞선 상황에서 주자가 득점권에 나간 위기였다. 대타 우에다 쓰요시의 애매하게 뜬 타구가 2루수 도노우에 나오미치의 글러브에 들어갔다. 도노우에는 타구를 잡고, 리드가 길었던 2루 주자 유헤이까지 잡으려 2루에 송구했다. 

2루심은 세이프를 선언했다. 곧바로 유격수 교다 요타가 2루심을 향해 손가락을 들며 반발했다. 중계 화면에 2루심이 잠시 다른 곳을 보고 있다가, 유헤이가 2루 베이스를 밟고 있는 상황에서 고개를 돌리는 잡혔다. 제대로 보고 있었다면 세이프를 주기 어려울 만큼 육안으로도 아웃 타이밍이었다. 

이날 2루심 이마오카 료헤이는 1990년생 젊은 심판으로, 아직 1군 경력이 10경기도 되지 않는 신인급이다. 요다 쓰요시 감독은 "심판이 보고 있지 않는 것 같았다. 그렇게 판정할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비디오 판독 결과 이 판정은 번복됐다. 

주니치는 7-5로 이겼지만 구단주까지 이 '노룩 판정'에 화가 났다. 심판진의 "개별 심판이 내린 판정에 대해 대답할 수 없다"는 회피에 대해 "심판이 보지도 않고 판정할 수 있는 것인지 NPB에 의견서를 내겠다"고 했다. 

야쿠르트도 야쿠르트대로 불만이 있다. 요다 감독이 항의를 한 뒤 리플레이를 요청한 것이 규정 위반(시간 제한)아니냐는 얘기. 야쿠르트 오가와 준지 감독은 판정 번복 뒤 이 문제를 놓고 다시 심판진에 항의했다.  

◆ 한신 굴욕의 라이벌전 연패, 최하위 추락

한신 타이거스는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개막 후 6연패했다. 이달 2일부터 4일까지 도쿄돔 원정 3연패에 이어 19일부터 21일까지 홈구장 고시엔에서도 3연패했다. 게다가 마지막 2경기에서는 0-2, 0-3으로 무득점 완패했다. 요미우리전 18이닝 연속 무득점이다. 

지난주 6경기에서 1승 1무 4패에 그친 한신은 최하위로 떨어졌다. 히로시마는 DeNA 베이스타즈와 홈 3연전을 싹쓸이하며 주간 4승 1무로 5위가 됐다. 4위 DeNA와 승차가 1경기 뿐이다. 

◆ 소프트뱅크 불펜 7경기 연속 무실점

소프트뱅크 호크스 불펜 투수들이 무려 6경기 연속 무실점을 합작했다. 13일 라쿠텐전부터 20일 세이부전까지 21이닝이다. 17일 오타케 고타로의 8이닝 1실점 완투패가 있었고 나머지 6경기에서는 적어도 불펜이 경기를 망치는 일이 없었다.  

20일 경기에서는 선발 수아레즈가 2이닝 만에 6점을 주고 교체되면서 불펜 투수들이 바빠졌다. 마쓰다 료마의 3이닝 무실점을 시작으로 이즈미 게이스케의 1이닝 무실점까지 6이닝 동안 실점하지 않았다. 문제는 승률인데, 소프트뱅크는 이 기간 3승 4패에 그쳤다. 퍼시픽리그 선두는 라쿠텐 골든이글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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