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에이스' 김광현. ⓒ SK 와이번스
[스포티비뉴스=인천, 홍지수 기자] SK 와이번스 '에이스' 김광현(31)이 시즌 3승(무패)째를 올렸다. 경기 초반에 다소 애를 먹었지만, 무너지지 않고 마운드를 지켰다.

김광현은 2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홈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5⅔이닝 동안 6피안타 6탈삼진 1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팀은 4-1로 이겼고, 김광현은 승리투수가 됐다.

1회초에는 선두타자 이상호에게 중견수 쪽 안타를 맞고 박민우에게 볼넷을 내주며 흔들리는 듯 했다. 그러나 나성범을 좌익수 뜬공, 양의지를 2루수 앞 땅볼로 유도해 병살 플레이를 만들면서 실점 없이 이닝을 넘겼다. 6회 들어 한 점 더 내줬지만, 추가 실점은 없었다. 구원 등판한 서진용이 잘 막아줬다. 경기가 끝난 뒤 김광현은 이날 시즌 6번째 등판을 돌아봤다.

김광현은 "좀 안일하게 승부한 것도 있다. 그러나 상대 타자들이 적극적으로 타격을 해 볼이 많아졌다. 그러다가 투수수를 의식하게 됐고, 탈삼진도 신경쓰게 됐다. 결국 제구가 가운데로 몰리면서 2스트라이크 이후에도 맞은 것 같다"고 말했다.

아쉬운 점이 더 있었다. 김광현은 "볼이 많았고, 6이닝도 채웠으면 좋았을텐데 아쉽다. 어쩔 수 없었다"고 했다. 이 가운데 이날 선발 등판 전에 김광현은 한 가지 걱정이 있었다. 4일 휴식 후 등판인 점이다.

김광현은 "3년 만에 4일 휴식 후 등판이어서 걱정을 했다. 그래서 5이닝만 버티자고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3년 전인 2016년 8월 30일 광주 KIA전에서 던지고 4일 후 9월 4일 마산 NC전에서 다시 등판한 바 있다. 수술 이후 처음으로 4일 휴식 후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것이다.

김광현은 "그동안 6이닝을 던져야겠다는 강박관념이 있었는데, 오히려 투구수만 더 늘어나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그는 "다음에는 더 많은 이닝을 던지고 싶다"고 했다. 김광현의 책임감이다.

그래도 제 몫은 다했다. 염경엽 감독도 "김광현이 '에이스' 답게 자신이 할 일을 잘 해줬다"고 칭찬하기도 했다. 김광현은 "상대 팀 투수보다 적게 실점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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