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나가라고 통보받았습니다. 감독 인생에 처음 잘렸네요."
최순호 포항 스틸러스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구단으로부터 '경질' 통보를 받았다. 시즌 초반 부진한 성적에 경기력이 나아지지 않는 것이 결정적이었다.
최 감독은 스포티비뉴스에 "과거에는 나 스스로 물러났는데 이번에는 통보를 받았다. 경질은 처음이다. 감독 인생에 처음 잘렸다"고 말했다.
포항은 2승 1무 5패, 승점 7점으로 10위로 내려앉았다. 특히 지난 20일 대구FC와 8라운드에서 0-3으로 완패했다. 외국인 공격수 데이비드가 퇴장당하는 등 경기력이 최악에 가까웠다.
대구전을 목도한 포항 수뇌부는 최 감독의 경질을 최종적으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경질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었고 시기가 문제였다. 대구전 참패가 불쏘시개였다"고 전했다.
최 감독에게는 아쉬운 시즌 준비였다. 중앙 미드필더 채프만이 이탈한 것이 치명타였다. 수비 조직력을 다듬으면서 올해 상위 스플릿 진입을 목표로 삼았지만, 척추가 으스러진 격이다.
최 감독은 "감독들에게는 시간이 필요하다. 나 역시도 팀을 충분히 재건하리라 봤다. 하지만, 경영진은 생각이 다를 수밖에 없다. 이해한다"며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무엇보다 포항 팬들의 마음이 좋지 않았다는 것도 경질을 결정하는 원인 중 하나로 작용했다. 실제로 대구전을 찾은 포항 원정 팬들은 현수막을 거꾸로 설치하고 응원을 일부 하지 않는 등 분노를 표현했다.
최 감독은 포항이 강등 위기에 몰렸던 2019년 9월 지휘봉을 잡아 잔류해냈다. 이후 특급 보강 없이 선수단은 어렵게 끌고 왔다. 그러나 올해 최악의 출발을 이어왔다. 특히 최근 4경기는 FA컵 1경기를 포함해 1무 3패로 부진했다. 3경기 연속 무득점이었다.
후임 감독은 미정이지만 일단 김기동 수석코치가 끌고 간다. 최 감독은 "(김)기동 코치가 잘하고 있다. 문제 없이 선수단을 이끌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포항 관계자도 "김 코치와 대화를 나누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잠시 서울로 올라와 신변을 정리 후 선수단과 인사를 하고 포항을 완전히히 떠날 계획이다. 일단은 휴식을 취하면서 다음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관련기사
- 김기동 수석코치 정식 감독 승격 포항, 선수단 안정화 급선무
- "맨시티는 손흥민을 두려워했다" 英 매체의 분석
- 밀너가 지팡이 세리머니 한 이유, 판 데이크가 늙었다고 놀려서
- 원석 많은 아약스, 여름 이적 시장에서 3천819억 벌 수 있다
- 첼시의 계획 "아자르 떠나면 쿠치뉴 노린다"
- 첫 선발 뛴 인천 이준석의 각오 "쫄지 않고 해보자!"
- [스포츠타임 현장] 파주NFC에 '봄이 왔나봄'…격전지에 모인 U-20 전사들(영상)
- '부전자전' 호날두 아들도 우승 트로피 들어 올렸다
- [스포츠타임 인터뷰] 'U-20 WC 4강 도전' 정정용 감독 "강인-우영-정민 다 소집"
- '승률 73%→33%' 솔샤르 정식 감독 부임 후 '침체기'
- 졸전에 폭발한 네빌 "잡초 다 뽑아! 맨유에서 썩은 내 난다"
- 레알, 유망주 루이스 프랑크푸르트에 내주고 요비치 완전 이적 욕심
- 인천 유소년 팀, 주말리그 연승 행진 달리며 승승장구
- '류은희가 끝냈다' 부산, SK 완파하고 챔프전 2승 1패로 통합 우승
- '레알 안 간다' 음바페 "나는 PSG 프로젝트의 일부"
- [스포츠타임 영상] 0-4 대패, 솔샤르 "맨유 옷 입을 자격은 팬밖에 없었다"
- 음바페-요비치-오바메양 등 영입 구상 레알, 벤제마는 의연 "신경 쓸 일 아니야"
- 스털링, 백혈병 투병 사망 유망주 장례 비용 부담
- [스포츠타임] '강인-우영-정민 온다' 정정용호, 목표는 4강!
- 한계는 없다…"우리의 목표는 WC 4강" 주장 황태현의 각오 (영상)
- 이강인-정우영은 어떻게 U-20 월드컵 차출 허락을 받았을까?
- [스포츠타임 현장] '통합 MVP' 류은희, 프랑스 리그 진출 깜짝 선언
- 레알에서 300경기 뛴 모드리치의 소망, "100경기만 더 뛰고 싶은데…"
- '양발잡이' 손흥민, 홈-원정 똑같이 황금분할 골 '황홀하게 만드네'
- '키쭈 결승골' 대전, 부천 꺾고 3위 도약…전남은 서울E와 허무한 무승부
- '맨체스터 더비' 베르나르두 실바의 맨유 경계 "압박감 크지만 긍정적"
- 팬들의 비난 받는 쿠치뉴, 세메도는 적극 옹호 "100% 아군이야"
- UEL 4강 오른 첼시 사리 감독의 부러움?…"UCL에 대한 관심 과해"
- 메시가 바르사 리그 전체 첫 골 넣은 시즌에는 트레블?
- 중요한 순간에 승점 1점…첼시, 홈에서 번리와 2-2 무승부
- 앙리, 감독 복귀 무산…뉴욕 레드불스 "부임설 모두 거짓"
- 우승 향방 가를 맨더비, 밀너 "내 평생 처음으로 맨유 응원"
- 손흥민, 맨시티전 패배 아픔 달랠까? 강등 위기 브라이튼과 격돌
- K리그, 장애인의 날 맞아 사랑 나눔 봉사활동 실시
- 쏟아지는 찬사…"손흥민, '케인 팀' 아닌 토트넘의 뛰어남 증명"
- [공식발표] 포항, 최순호 감독 후임으로 김기동 신임 감독 임명
- 쿠치뉴의 바람 "언젠가는 네이마르와 같이 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