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팡이 세리머니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제임스 밀너(리버풀)의 지팡이 세리머니는 동료 피르힐 판 데이크에게 보내는 메시지였다. 메시지를 보낸 이유는 판 데이크가 밀너를 늙었다고 놀렸기 때문이다.

리버풀은 22일(한국 시간) 카디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19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카디프와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리버풀은 승점 88점으로 맨체스터시티(86점)를 제치고 리그 1위에 올랐다. 리버풀이 맨시티보다 한 경기를 더 치른 상태다.

밀너는 1-0으로 앞선 후반 36분 페널티킥으로 쐐기골을 넣었다. 모하메드 살라가 만든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득점 후 밀너는 눈길을 끄는 세리머니를 했다. 허리를 숙인 후 지팡이를 짚는 동작을 하며 걸어갔다. 밀너의 세리머니에 동료들도 웃음을 참지 못했다.

경기 후 세리머니 의미가 밝혀졌다. 영국 '데일리메일' 등 현지 언론은 "밀너의 세리머니는 판 데이크에게 보내는 메시지다"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판 데이크는 밀너에게 자주 '늙었으니 뭐라도 짚고 다녀라'라며 막대기를 손에 쥐어줬다고 한다. 밀너는 "판 데이크가 나를 보며 늙었다고 막대기를 건넨다. 그는 내가 늙었다는 것을 자주 상기시킨다"며 웃어보였다.

밀너의 나이는 1986년생으로 33세다. 비교적 젊은 팀인 리버풀에서 최선참급에 해당한다. 안타깝게도 리버풀 1군에서 밀너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은 코칭스태프를 제외하면 없다. 즉 선수 중에서는 가장 나이가 많고 판 데이크는 이를 자주 놀리는 듯 하다.

판 데이크는 나이 많은 밀너를 놀리고, 밀너를 세리머니로 응수했다. 늘 유쾌한 분위기로 '행복풀'이라는 별명에 걸맞는 세리머니였다.

▲ '나이 많아서 힘들텐데 뭐라도 짚고 다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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