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슬플 때 사랑한다'의 박한별. 제공|MBC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배우 박한별이 결국 드라마를 완주했다. 시청자, 제작진과의 약속을 위해 어려움 속에서도 촬영을 마친 박한별은 이후 대외활동을 중단할 예정이다.

22일 방송가에 따르면 박한별이 주연을 맡은 MBC 주말특별기획드라마 '슬플 때 사랑한다'(극본 송정림·연출 최이섭 유범상)가 21일 촬영을 마무리했다. 제작진과 배우들은 22일 중 간단한 '쫑파티'를 갖고 촬영 완료를 자축하는 시간을 갖는다. 오는 28일 마지막 방송을 약 1주일 앞서 촬영을 완료한 셈이다.

박한별은 2년 만의 복귀작인 '슬플 때 사랑한다' 방송 도중 도중 남편인 유리홀딩스 유모 대표가 이른바 '버닝썬 게이트' 연루 의혹에 휩싸이며 함께 도마에 올랐다. 유 대표는 승리 성접대 의혹이 불거진 카카오톡 단체방 멤버이자 최종훈 음주운전과 관련해 경찰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정황으로 입건돼 조사를 받았다. 박한별 본인도 '경찰총장'으로 불린 윤 모 총경과 부부동반 골프를 친 것이 알려지며 지난달 23일 참고인 조사를 받아야 했다.

악화된 여론과 게속되는 온란 속에서도 박한별은 여주인공으로서 작품을 책임지는 자세로 도중하차 없이 꾸준히 촬영에 임해 왔다. 방송 관계자는 "박한별이 심적 고통 속에서도 촬영에 열심히 임해 왔다"며 "걱정이 많았는데 끝까지 완주해줬다"고 귀띔했다. 다른 MBC 관계자도 "도중하차를 논할 수 있는 상황 자체가 아니었다"며 "다행히 무사히 촬영이 완료됐다"고 전했다.

한편 박한별은 '슬플 때 사랑한다'를 마무리하는 것을 끝으로 대외활동을 중단하고 당분간 가정과 아이들을 돌보는 데 집중한다. 소속사 측은 스포티비뉴스에 "박한별이 지난 21일 '슬플 때 사랑한다' 촬영을 끝냈다. 22일 쫑파티 이후에는 당분간 휴식기를 갖는다"고 밝혔다.

박한별은 앞서 SNS를 통해 사과할 때도 드라마를 마무리한 뒤 자숙할 것임을 밝혔다. 논란 속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지킨 셈이다. 

그는 남편과 관련된 논란에 대해 "모든 논란들에 대해 저도 함께 책임감을 느끼고 있으며, 어떠한 결과가 나오더라도 이 모든 시련을 저희 가족이 바른 길로 갈 수 있게 인도하는 과정이라 받아들이며 이 드라마를 잘 마무리한 후 저의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면서 한 아이의 엄마로서, 한 사람의 아내로서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아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다시 한번 제 가족과 관련된 사회적 논란 속에 저를 질타하시는 많은 분들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2017년 결혼과 출산 이후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박한별은 '슬플 때 사랑한다'에서 비련의 여주인공 윤마리 역을 맡았다. 사랑이라는 이유로 집착과 폭력을 일삼는 남편에게서 벗어나 새로운 삶과 사랑을 찾는 비련의 여주인공을 1인2역을 오가며 그려냈다. 격정 멜로드라마로 사랑받은 주말극 '슬플 때 사랑한다'는 오는 28일 39회 40회 방송을 끝으로 종영한다. 후속으로는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드라마 '이몽'이 오는 5월 4일부터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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