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솔샤르 감독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 이강유 영상기자] "휘슬 울린 시점부터 모든 것이 다 잘못됐다. 맨유 엠블럼이 있는 옷을 입을 수 있는 자격은 팬밖에 없었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졸전을 인정, 팬들에게 사죄했다.

맨유는 21일(한국 시간)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18-19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에버튼과 경기에서 0-4로 완패했다. 결과는 물론 내용도 졸전이었다. 공격부터 수비까지 되는 게 하나도 없었다. 맨유는 리그 6위에 머물며 여전히 힘겨운 4위 경쟁을 이어 갔다.

솔샤르는 순순히 패배를 인정했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 같은가'라는 질문에 "시작 휘슬이 불리고 난 이후부터 끝까지 잘못됐다"며 최악의 경기였다고 인정했다.

솔샤르는 임시 감독 시절에는 연일 파란을 일으켰지만 정작 정식 감독이 된 후 페이스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전 경기인 바르셀로나와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는 0-3으로 완패했다. 솔샤르는 "바르셀로나에서 졌을 때는 상대팀이 바르셀로나라는 점, 리오넬 메시라는 선수가 있다는 이유라도 들 수 있지만 이번 경기 같이 명백한 패배는 우리 모두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것을 알 것이다"며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인정했다.

그래도 맨유 팬들은 아직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대패했지만 경기장을 떠나는 솔샤르에게 박수를 보냈다. 솔샤르는 어두운 표정이었지만 박수로 화답했다.

솔샤르는 "이번 경기에서 맨유 엠블럼이 있는 옷을 입을 자격이 있는 사람은 팬들이 유일했다. 팬들에게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또 "팬들은 시작부터 끝까지 클래스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우리는 항상 팀과 선수들을 지지하고 우리는 다시 반격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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