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 결혼한 박지윤(왼쪽사진), 조수용 부부. 스포티비뉴스DB
[스포티비뉴스=김원겸 기자] 가수 박지윤(37)과 조수용(45) 카카오 공동 대표가 3월 결혼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를 모으는 가운데, 이들의 예식 장소가 서울 한남동 '사운즈 한남'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22일 한 관계자는 “두 사람의 결혼식은 조수용 대표가 세운 ‘사운즈 한남’에서 열렸다”면서 “예술을 사랑하는 커플다웠다”고 말했다.

서울 한남동에 있는 ‘사운즈 한남’은 도심 속 리조트를 뜻하는 ‘어반 리조트’를 콘셉트로, 주거와 오피스, 상가, 공용 시스템 등 네 가지 유닛으로 구성됐다. 5개 건물로 이뤄진 사운즈 한남에는 유명 레스토랑과 와인 전문점 등이 입점했고, 서점도 들어와 있다. 세련된 감각을 추구하는 트렌드 세터들에겐 '힙'한 장소로 손꼽힌다.

조 대표가 세운 디자인 회사 JOH(제이오에이치)가 운영하던 사업으로, 조 대표가 지난해 3월 카카오 공동 대표로 선임되면서 카카오 자회사로 편입됐고, 같은 해 7월 카카오IX(구 카카오 프렌즈)가 JOH를 인수했다.

조 대표와 박지윤은 이곳에서 가족과 가까운 지인들을 초대해 조용하게 결혼식을 올렸다.

▲ 사운즈 한남 전경. 출처|사운즈한남 홈페이지
두 사람은 JOH가 발간하는 월간 ‘매거진 B’의 팟캐스트 ‘B캐스트’를 함께하며 친분을 쌓았다. 박지윤은 팟캐스트 진행자였고, 조수용 대표가 팟캐스트에 출연해 디자인과 마케팅, 크리에이티브 디렉팅 등에 관련된 이야기를 했다.

이후 두 사람은 디자인과 예술, 음악과 영화 등에서 서로 공통된 관심사를 발견하면서 연인 사이로 발전했고, 2년여 동안 사랑을 가꿔 간 끝에 결혼으로 결실을 맺게 됐다.

12살 때 하이틴 잡지 모델, 해태제과 광고 모델로 발탁된 박지윤은 1994년 SBS ‘공룡선생’에서 아역으로 활동했고, 1997년 ‘하늘색 꿈’으로 가수로 데뷔했다. 이후 ‘성인식’을 계기로 아이돌 스타로 큰 인기를 누렸다. 이후 연기자, 뮤지컬 배우, 라디오 진행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했다.

2009년 1인 기획사 ‘박지윤 크리에이티브’를 설립해 자작곡을 담은 7집 ‘꽃, 다시 첫 번째’를 발표하면서 새로운 음악적 정체성으로 크게 호평 받았다.싱어송라이터로 다시 주목 받게 된 박지윤은 2017년 20주년을 맞아 사진집을 결합한 9집을 내고 성대한 공연도 벌였다.

▲ 사운즈 한남 전경. 출처|사운즈 한남 홈페이지
포털사이트 네이버 검색창을 초록창으로 디자인한 사람으로 유명한 조수용 대표는 디자인, 마케팅 전문가다. 서울대학교와 동 대학원 산업디자인과를 졸업하고 프리챌, 네이버 등에서 근무했다.

2010년 브랜드 디자인 컨설팅 회사 JOH(제이오에이치)를 세웠고, 국내 최초로 브랜드 다큐멘터리 잡지 ‘매거진B’를 창간했다. 지난해 우아한형제들과 손잡고 배달의 민족 잡지 ‘매거진F’를 창간했다.

카카오에서 브랜드 디자인총괄 부사장과 공동브랜드센터 센터장을 지낸 뒤 지난해 3월 여민수 대표와 함께 공동 대표에 선임됐다.

gyumm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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