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런 틸이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 테네리페라는 섬에서 체포됐다는 소식이 보도됐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대런 틸(26, 영국)이 쇠고랑을 찼다.

여행차 들른 카나리아 제도 테네리페라는 섬에서 호텔 기물을 부수고 택시를 훔쳐 타는 등 물의을 빚어 체포됐다는 소식이다.

테네리페 일간지 '엘 디아'는 지난 19일(이하 한국 시간) "UFC 대표 신성으로 꼽히는 틸이 구금됐다. 친구 4명과 호텔 가구를 부수고 소화기를 분사하는 등 행패를 부린 혐의다. 운전자가 자리를 비운 사이 택시를 몰고 간 혐의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 보도에 따르면 틸은 체크인 과정에서 투숙을 거부 당했다. 커뮤니케이션 문제로 예약이 잘못돼 애초 묶기로 한 호텔에서 짐을 풀지 못할 상황에 놓였다.

틸과 그의 친구 넷은 거세게 항의하면서 호텔 로비 가구를 부수는 등 폭력적인 행동을 보였다.

입구를 나와서도 분을 삭이지 못했다. 다른 호텔로 이동하기 위해 택시를 잡아탈 때 소동을 일으켰다.

운전사가 틸과 일행 짐을 트렁크에 옮기는 동안 운전대를 잡고 출발해 버렸다. 상식 밖 행동에 "술에 취했던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틸은 최근 위기다. 지난달 17일 안방에서 '언더독 반란' 희생양이 됐다.

커리어 첫 연패 늪에 빠졌다. 틸은 영국 런던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47 메인이벤트에서 호르헤 마스비달(34, 미국)에게 2라운드 3분 5초 펀치 KO패 했다.

웰터급 3위와 11위 맞대결. 객관적 전력에서 영국 파이터가 우세하다는 평이 많았다. 더욱이 마스비달은 1년 4개월 만에 복귀전.

무게중심이 틸쪽으로 확 쏠려 있었다.

그러나 2라운드 3분쯤 상대에게 강력한 레프트훅을 내준 뒤 고꾸라졌다. 이어 묵직한 파운딩 펀치를 네댓 방 허락했다. 레프리가 황급히 둘 사이 몸을 집어넣고 두 팔을 휘저었다. 굴욕적인 실신 KO패.

홈팬 환호와 '스위트 캐롤라인'을 들으며 의기양양하게 들어왔던 스물여섯 젊은 파이터는 속절없이 무너졌다. 이번 체포 보도가 사실이라면 옥타곤 안팎에서 위기에 봉착하게 된다. 

'제2의 코너 맥그리거'로 불리며 UFC 데이나 화이트 대표 총애를 한몸에 받던 틸이 커리어 첫 코너에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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