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은희가 더 큰 무대에 도전한다 ⓒ 대한핸드볼협회
▲ 챔피언결정전 MVP에 선정된 류은희(오른쪽)와 시상자로 나선 길병송 대한핸드볼협회 부회장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방이동, 맹봉주 기자] 깜짝 발표였다. 여자 핸드볼 국가대표 에이스 류은희(29)가 유럽 리그에 진출한다.

부산시설관리공단은 2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2018-2019시즌 SK핸드볼코리아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SK 슈가글라이더즈를 27-20으로 이기고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정규 시즌에 이어 통합 우승이다.

경기 후 발표된 챔피언결정전 MVP(최우수선수)엔 류은희가 선정됐다. 류은희는 올 시즌 득점 3위(134점), 어시스트 2위(96개) 등 공격 포인트 1위를 기록하며 정규 시즌 MVP에 오른 바 있다. 소속 팀 부산시설관리공단 통합 우승과 통합 MVP까지. 바야흐로 올 시즌 여자 핸드볼은 류은희의 시대였다.

그런 류은희가 우승이 확정된 후 깜짝 발표를 했다. 이번 여름 프랑스로 건너가 다음 시즌부터 유럽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다는 것.

정확히는 부산시설관리공단의 강재원 감독의 입에서 처음 나왔다. 강재원 감독은 "류은희가 오늘(22일) 나하고 마지막 코리안리그를 장식했다. 2012년 런던 올림픽이 끝나고부터 류은희는 유럽에 나가고 싶어했다. 내가 주선도 했고 여러 팀과 접촉했지만 나가진 못했다. 하지만 올 시즌 종료 후 유럽으로 가는 게 확정됐다. 부산시설관리공단과 계약 기간은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끝난다"고 말했다.

옆에 있던 류은희도 고개를 끄덕였다. "정해진 게 맞다. 사실상 코리아리그 마지막 경기였다. 그래서 우승이 더 의미있었다"고 유럽 진출을 인정했다.

다만 어느 팀에 갈 것이냐는 질문엔 답변을 피했다. 프랑스 팀과 발표 시기를 조율해 5월 중으로 공식 발표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류은희는 "오래 전부터 준비했다. 그동안 늘 유럽 리그 진출을 꿈 꿔 왔다. 더 이상 미루면 기회가 없다고 생각했다. 내가 잘한다면 한국 선수들 이미지도 좋아질 것이다. 다른 선수들도 유럽 리그에 많이 도전했으면 좋겠다. 그래야 대표 팀 경쟁력도 생기고 2020년 도쿄 올림픽에 성과도 나올 수 있다. 나도 많은 걸 배워서 더 발전된 선수로 돌아오겠다"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프랑스 리그는 8월 말에 시즌을 시작한다. 류은희는 7월 중순 프랑스로 출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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