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첼시도 유로파리그 4강에 갔다구요",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대한 언론의 관심이 과하다고 지적했다. 상대적으로 유로파리그의 관심 부족에 대한 박탈감의 우회적인 표현일까.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CL)의 중요성을 너무 과하게 전하고 있는 것 아닙니까."

UEFA 유로파리그(CL) 4강에 진출한 마우리치오 사리 첼시 감독의 시샘일까. 아니면 상대적 소외에 대한 항변일까. 또는, 다음 시즌 CL 진출 마지노선인 4위 확보 가능성에 대한 세세한 관심에 대한 짜증일까.  

영국의 대중지 데일리 미러 등 주요 매체는 22일(한국시간) 사리 감독의 발언을 전했다. 그는 "언론이 CL의 중요성을 너무 과하게 전한다"고 주장했다.

올 시즌 숱한 경질 위기를 어렵게 넘기며 프리어리그 5위를 기록 중인 첼시다. 승점 66점으로 다음 시즌 CL 진출 마지노선인 4위 아스널(66점)에 득실차에서 밀려 있을 뿐이다. EL는 4강에 올라 아인라흐트 프랑프푸르트(독일)와 만난다. 결승에 오른다면 아스널-발렌시아(스페인) 승자와 만난다.

EL에서 우승하면 리그 성적에 상관없이 다음 시즌 CL 본선 직행권이 주어진다. 첼시에는 현 시점에서 EL이 매력적인 대회다. 물론 4위만 해내면 다음 시즌 CL에서 뛸 수 있다.  

그래서 CL에 더 큰 관심이 몰리는 것에 서운한 사리 감독이다. CL는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아약스(네덜란드), 리버풀(잉글랜드)-FC바르셀로나(스페인)가 4강을 갖는다. 잉글랜드 팀이 두 팀이나 진출했다.

그는 "팀에는 정말 중요한 경쟁이겠지만 단판 승부고 운도 따라야 한다. 내 경우 CL을 두 시즌 경험해봤다. 유럽을 넘어서 전 세계 클럽 모두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대회라 본다. 다만, 행운이 필요하다"며 실력을 넘는 요행이 있어야 우승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CL에 대해 너무 과한 관심이 있는 것 같다. 모든 대회가 중요하지 않나"며 언론들이 호들갑을 떨지 않기를 바랐다. CL 진출 경쟁에서 우위를 점한다면 필요없는 논쟁이라는 말과도 같다.

하지만, 데일리 스타는 '사리 감독이 CL에 진출했다면 절대로 하지 않았을 말이지 않나 싶다. EL도 수준 높은 대회다. 아스널도 진출했고 첼시도 4강에 갔다. 올 시즌 상황을 고려하면 (EL 4강 진출이나 4위 경쟁은) 첼시에 행운이 아닐까'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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