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스틴 게이치가 자기 홍보에 나섰다. UFC 라이트급 타이틀전에 최적화된 도전자라고 강조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자신감이 넘친다. 27전 무패 챔피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30, 러시아)를 꺾을 전략이 있다고 강조했다.

저스틴 게이치(30, 미국)는 23일(이하 한국 시간) 격투기 방송 프로그램 '더 MMA 아워'에 출연해 "하빕을 곤란하게 만들 수 있다. 그럴 능력이 있다. 지금부터 그 이유를 조목조목 밝히겠다"고 호언했다.

첫머리에 자기 출신을 입에 올렸다. 게이치는 저돌적인 타격으로 이름이 높다. 공격성 짙은 파이팅 스타일로 수차례 명승부를 연출했다.

그를 스트라이커 유형으로 보는 사람이 많은 이유다.

그러나 게이치는 정통 레슬러 출신이다. 노던콜로라도 대학 시절 미국대학체육협회(NCAA) 디비전Ⅰ에서 경쟁했던 수준급 레슬러였다. 올 아메리칸에도 한 번 선정될 정도로 기량을 인정 받았다.

"레슬링 자격증이 있다(웃음). 이 점이 하빕과 대결에서 엄청난 이득을 안겨 줄 거다. 챔프 테이크다운을 수비할 수 있는 능력이 내겐 있다."

이어 "그렇다고 내가 타격이 약한가. 아니다. 난 스탠딩에서도 정말 자신 있다. 나와 우리 팀이 효과적인 게임 플랜만 쌓는다면 타이틀전에서 변수를 만들 수 있다.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기본적인 운동능력도 떨어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테크닉이나 전략 싸움이 아닌 힘과 힘이 부딪히는 상황에서도 경쟁력이 있다는 말씨였다.

게이치는 "내가 지닌 운동능력은 (하빕뿐 아니라) 누구도 곤혹스럽게 만들 수 있다. (레슬러로 활약했을 때) 손을 맞잡은 상태에서도 기습적인 테이크다운을 뺏어 냈다. 그때보다 난 더 발전했다. 종합격투기에 몸 담으면서 더 많은 땀을 흘렸고 성장했다"고 힘줘 말했다.

테이크다운을 주 플랜으로 삼겠다는 뜻은 아니었다. 평소 스타일인 타격으로 주도권을 잡되 이전 도전자와 달리 태클 디펜스 능력이 뛰어나므로 훨씬 경쟁력 있는 '하빕 대항마'가 될 수 있음을 역설했다.

"그래서 이 기회를 놓칠 수 없다. (하빕과 맞대결을) 놓치고 싶지 않다. 의심 여지 없이 현재 내가 가장 기대하는 도전 중 하나다."

게이치는 최근 2연승으로 흐름이 좋다. 제임스 빅과 에드손 바르보자를 따돌리고 명분을 쌓았다. 라이트급 랭킹은 5위.

UFC 최고 보너스 사냥꾼으로 통한다. 옥타곤 5경기를 치르면서 보너스만 6회 수령했다. 파이트머니 밖 가욋돈으로 30만 달러(약 3억4000만 원)를 손에 쥐었다.

하빕 경기는 다소 지루하다는 평을 듣는다. 그래플링 실력은 역대 최고지만 화끈한 맛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종종 고개를 든다.

때문에 올 아메리칸 레슬러 출신 '닥공' 타격가 게이치가 제격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세간 예상을 뒤집을 수 있는 카드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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