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솔샤르 vs 과르디올라(왼쪽부터)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최근 기세가 우세할까, 아니면 더비의 특별한 힘이 작용할까.

맨체스터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시티는 오는 25일(한국 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2018-19시즌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를 치른다. 맨유는 4위 싸움에, 맨시티는 우승 경쟁에 중요한 고비가 될 전망. 이번 경기 패배는 곧 목표 달성 실패를 의미할 수도 있다.

이번 시즌 기록은 맨시티를 향해 웃는다. 주제 무리뉴 감독을 경질하고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을 소방수로 기용하며 롤러코스터를 탄 맨유가 평범하다 못해 다소 부진한 시즌을 보냈다. 반면 주제프 과르디올라 감독과 함께 3번째 시즌을 보내는 맨시티는 단단하게 시즌을 운영했다.

맨시티는 최근 리그 10연승 중이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팀 가운데 가장 긴 연승 행진을 하고 있다. 24골을 넣는 동안 단 3실점만 하고 있다. 2013-14시즌 마누엘 펠레그리니 감독 체제에서 기록했던 한 시즌 최다 골인 156골 기록에 단 1골만 남겨두고 있다.

솔샤르 감독과 '허니문'이 끝난 것일가. 최근 맨유의 경기력도 신통치 않다. 리그와 챔피언스리그, FA컵에서 치른 8경기 동안 6번을 패했다. 그리고 지난 11경기 동안 무실점 경기를 하지 못했다. 맨유는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48실점을 했는데 1978-79시즌 이후 가장 많은 실점을 기록한 것이다.

맨시티는 지난 6번의 시즌 내내 맨유보다 높은 순위로 리그를 마감했다. 2011-12시즌 프리미어리그 첫 우승 전까지 단 한 번도 맨유보다 높은 순위를 기록한 적은 없었다. 무려 20년 동안이다. 맨시티가 최근 강세를 보인다는 것을 입증한다.

맨시티는 2011년 이후 8개의 메이저 트로피를 들었다. 맨유는 같은 기간 5개의 트로피를 들었지만, 2013-14시즌, 2014-15시즌, 2017-18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무관을 확정했다.

최근 기세와 기록을 보면 맨시티의 승리가 점쳐진다. 하지만 고려해야 할 점은 이번 경기가 바로 '더비'라는 것. 두 팀의 경기엔 언제나 경기력 이상의 것들이 영향을 미치곤 했다. 맨시티가 승점 100점 고지에 오르며 우승을 차지했던 2017-18시즌 33라운드에서 맨시티는 맨유에 2-3으로 역전패했다. 폴 포그바의 엄청난 활약이 경기를 뒤바꿨다.

이제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는 제이미 캐러거 역시 "맨유 팬들이라면 에버턴전처럼 패하고 올드트래포드에 가고, 맨유가 다시 0-3, 0-4로 지는 걸 보고 싶지 않을 것"이라면서 특별한 라이벌 의식이 작동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178번째 그리고 리그에서 치르는 160번째 더비다. 두 팀의 경기장은 고작 4.6마일(약 7.4km) 떨어져 있다. 이번엔 어떤 팀이 '시끄러운 이웃'이 되며 들러리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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