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골 차 패배 맨유, 린델로프와 포그바(왼쪽부터)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제이미 캐러거는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의 대패가 '맨체스터더비'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본다.

맨유는 21일(이하 한국 시간)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파크에서 열린 2018-19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에버튼과 경기에서 0-4로 완패했다. 결과는 물론 내용도 졸전이었다.

리버풀에서 오래도록 활약한 뒤 이제 축구 해설위원으로 활약하는 제이미 캐러거가 이번 결과는 맨체스터시티도 달가워하지 않을 결과라는 의견을 내놨다. 그는 영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의 '먼데이나잇풋볼'에 출연해 "맨유가 반대로 에버턴전에서 4-0으로 이겼다면 다른 상황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그렇게 되길 원한 게 아닌데'라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유는 맨시티와 맨유가 오는 25일 맞대결을 펼치기 때문이다. 맨체스터를 함께 연고로 하는 두 팀은 단순한 경기력 이상의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캐러거는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다는 걸 안다. 하지만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번 경기는 더비다. 맨유가 0-4로 졌고, 그에 대한 반응, 그리고 팬들을 생각했을 것"이라고 말한다. 

이어 "맨유 팬들이라면 에버턴전처럼 패하고 올드트래포드에 가고, 맨유가 다시 0-3, 0-4로 지는 걸 보고 싶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맨유의 경기력이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지난 8경기에서 6번을 패했다. 떨어지는 경기력 속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탈락했고 험난한 4위 싸움을 이어 간다. 캐러거는 "맨유가 결과를 얻을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우리는 모두 그런 나쁜 경기들을 보곤 한다. 그저 나쁜 날이었다. 맨유는 이번 시즌 5,6위를 오갔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떠난 뒤 최근 맨유를 지켜본 가운데 최악이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오히려 이런 위기 상황이 맨유에 자극이 될 수도 있다는 의견이다. 캐러거는 "다비드 데 헤아는 SNS에 사과했고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은 팬들에게 가서 사과했다. 훈련장에선 거친 말들이 오갈 것이다. 리버풀-맨시티 타이틀 경쟁은 잊고,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뭔가 나쁘게 흘러갈 때고, 그럴 땐 개인의 자존심 문제다. 전 세계가 이제 맨유를 지켜보고 있을 것"이라면서 맨유가 지난 부진을 털기 위해 더 적극적으로 나설 수도 있다고 봤다.

맨시티는 리버풀과 승점 1점을 두고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번 맨유와 더비전은 우승 경쟁에 중요한 고비가 될 전망이다. 맨시티가 맨유전을 포함해 남은 4경기를 모두 이긴다면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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