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20 축구대표팀 이강인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파주, 이성필 기자 /송승민 영상 기자] "우승하고 싶어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개막을 한 달여 앞둔 22일부터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파주 NFC)는 U-20 대표팀의 훈련이 시작됐다.

가장 큰 관심을 받는 이강인(18, 발렌시아CF)은 23일 합류했다. 지난 1월 발렌시아 1군 승격 후 많은 시간을 부여받지 못하고 있지만, 미래 자원이라는 것은 분명했다. 정정용 감독이 직접 발렌시아로 날아가 이강인의 차출 문제를 풀었다.

훈련 전 인터뷰에 나선 이강인은 "20세 형들과 가서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다. 재미있을 것 같고 좋을 것 같다. 좋은 기회를 잘 잡아서 U-20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목표는 우승이다. 정정용 감독은 4강 진출을 기대했지만, 이강인은 좀 더 큰 목표를 그렸다. 그는 "U-20 월드컵에 나오는 팀은 모두 우승 가능하다. 목표를 크게 잡고 가야 한다. 우승하고 싶다. 형들과 대화를 했는데 폴란드에 가서 최대한 오래 있고 싶다"며 배포를 드러냈다.

마르셀리노 토랄 발렌시아 감독은 이강인의 대표팀 조기 합류를 허락했다. 다만, 부상자가 발생하면 언제든지 복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강인의 포지션 경쟁자인 데니스 체리셰프가 부상, 상황이 급변했다.

이강인도 "(체리셰프의 부상 이야기를) 들었다. 그래도 대표팀에 왔으니 집중하고 준비도 잘하겠다.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며 의욕을 숨기지 않았다. 이어 "(발렌시아에서) 아직 연락받은 것이 없다. 여기에 왔으니 최대한 집중해서 좋은 모습 보여주고 싶다"고 전했다.

지난달 A대표팀에도 부름을 받았던 이강인이다. 그는 "U-20 대표팀도 형들이다. 느낌이 다르지만, 두 대표팀 모두 좋은 점이 있다. 형들과 즐겁고 재미있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전세진(수원 삼성), 조영욱(FC서울) 등 공격진과 호흡이 기대되는 이강인이다. 그는 "축구는 11명이 하니까 모두 맞아야 할 것 같다. 따로 잘 맞는 게 아니라 한 팀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원팀을 강조했다.

컨디션은 나쁘지 않다. 그는 "발렌시아에서 꾸준히 연습했고 대표팀에 합류 전 두 경기도 뛰었다. 폴란드에 가서 몸을 많이 올려서 뛰고 싶다"며 의지를 보였다.

U-20 월드컵 못지않게 국왕컵 결승이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EL)도 중요한 대회다. FC바르셀로나와 치르는 국왕컵 결승은 5월 25일, 아스널과 4강을 치르는 EL에서 결승에 진출하면 같은 달 29일에 경기를 갖는다. 25일 포르투갈과 1차전을 갖는 일정을 고려하면 아쉬운 것이 사실이다. 

이강인은 "EL과 코파 결승 모두 좋은 경기다. 일단 U-20 대표팀에 왔으니 준비를 잘하겠다"며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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