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상문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김건일 기자] "4선발은 장시환, 5선발은 박시영으로 가겠다."

지난 16일 양상문 감독의 한 마디는 시사하는 바가 컸다. 올 시즌 파격적으로 내세웠던 선발 1+1 전략을 포기하겠다는 뜻이었다.

양 감독이 설명한 바에 따르면 1+1 전략의 목적과 효과는 다양하다. 여러 선수에게 선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주고, 보이지 않는 경쟁심으로 능력 향상을 유도할 수 있다. 윤성빈, 송승준, 김건국과 함께 1+1 네 선수로 출발한 박시영은 가장 좋은 투구 내용으로 5선발을 확정지었다.

23일 경기를 앞두고 양 감독은 "(1+1은) 단순히 5선발을 메우기 위해 시도한 전략이 아니다"며 "현재 리그 내 다른 팀들도 선수가 없다고 하지 않느냐. 우리 팀도 그렇다. 그런데 1+1로 엔트리를 조정하면 선수를 탄력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4일 동안 필요한 포지션에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상황에 따라 다음에 다시 시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물론 롯데가 기대하는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안정적인 선발 로테이션 확보다. 롯데 팀 내 최고 유망주로 꼽히는 윤성빈에게 기대를 건다. 지난달 28일 시즌 첫 등판에서 부진으로 1군에서 말소된 윤성빈은 22일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4이닝 7탈삼진 퍼펙트 투구로 양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양 감독은 "성빈이의 구위가 올라왔다. 구속이 2~3km만 더 올라올면 될 것 같다"며 성빈이는 중간보다 선발이다. 팀 미래를 봐서라도 그래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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