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양승철 ⓒ KIA 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양승철(KIA)은 삼중고와 싸웠다. 이틀 휴식 후 선발 등판한 경기가 하필이면 한 주를 시작하는 화요일이었다. 게다가 팀은 6연패에 빠져 있었다. 

양승철은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고 있는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3이닝 동안 안타 3개와 볼넷 6개를 내준 뒤 6실점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3회 유강남에게 2타점 적시타, 김민성에게 만루 홈런을 맞아 순식간에 대량 실점이 됐다. 

삼중고와 싸웠다. 양승철은 지난주에만 3번 마운드에 올랐다. 20일에는 31구를 던졌다. 퓨처스리그에서 두 차례 선발 등판해 5이닝을 채운 투수라지만 이틀 휴식 후 등판과 앞선 투구까지 피로가 누적될 만한 여건이었다. 

그렇다고 KIA 벤치가 섣불리 투수 교체를 결정할 수도 없었다. 화요일이라 불펜 소모를 최소화해야했다. 게다가 팀은 6연패 중이었다. 자칫 23일 뒤의 경기 운영까지 그르칠 수 있었다. 

삼중고를 안고 등판한 양승철은 2회까지는 실점하지 않았다. 1회에는 볼넷 2개를 내줬지만 땅볼 유도로 실점을 피했다. 2회는 삼자범퇴로 막았지만 문제는 3회였다. 

제구가 흔들리면서 2사 만루에 몰린 뒤 유강남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박용택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낸 다음에는 김민성에게 만루 홈런을 맞았다.  

KIA 불펜은 한동안 비어있었다. 양승철이 김민성에게 홈런을 맞은 뒤에야 다음 투수가 준비를 시작했다. KIA는 2-6으로 끌려가던 4회말 수비 시작과 함께 이준영을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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