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점 적시타를 때리며 팀 역전승에 공헌한 노진혁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야구는 9회 2사부터였다. NC가 극적인 역전승으로 연패에서 벗어났다.

NC는 23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kt와 경기에서 4-3으로 이겼다. 9회 2사까지 2-3으로 뒤졌으나 2사 주자 없는 막다른 상황에서 집중력을 과시하며 기어이 역전했다. NC는 2연패에서 탈출했다. 반면 kt는 다 잡은 경기를 놓치며 땅을 쳤다.

kt 선발 금민철은 6이닝을 2실점으로 잘 막았으나 마지막 아웃카운트 하나에 울었다. 정성곤 주권은 1이닝을 막고 홀드를 챙겼으나 팀이 패배해 빛이 바랬다. 타선에서는 윤석민이 2타점, 로하스가 1타점을 기록했다. NC는 선발 에디 버틀러가 5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은 전체적으로 부진한 양상이었으나 9회 마지막 집중력이 빛났다. 

NC가 먼저 포문을 열었다. 2회 선두 양의지의 우중간 안타 때 강백호의 실책이 겹치며 무사 2루가 됐다. NC는 베탄코트, 권희동의 2루 땅볼 때 양의지가 한 베이스씩을 전진해 선취점을 얻었다. 4회에는 선두 베탄코트가 좌중간 2루타를 치고 나갔다. 권희동이 희생번트로 주자를 3루에 보냈고, 지석훈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쳐 2-0으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kt도 곧바로 반격했다. 4회 선두 황재균의 우전안타에 이어 2사 후 유한준의 우전안타로 2사 1,3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박경수가 볼넷으로 베이스를 꽉 채웠고, 윤석민이 유격수 옆을 스쳐 지나가는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5회에는 1사 후 김민혁의 좌중간 안타와 도루, 강백호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2루에서 로하스가 우전 적시타를 뽑아내며 역전했다.

kt는 선발 금민철이 6회까지 2실점으로 버티고 마운드를 넘겼다. 타선이 5회 이후 추가점을 내지 못해 접전이 이어지기는 했으나 불펜이 힘을 냈다. 9회 등판 마무리 김재윤도 아웃카운트 두 개를 잡고 무난하게 경기를 끝내는 듯했다.

하지만 NC는 9회 2사에서 연속 출루로 역전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2사 후 지석훈이 볼넷을 골랐고, 이우성의 중전안타로 2사 1,3루 기회를 이어 갔다. 여기서 노진혁이 우익수 옆에 떨어지는 동점 적시 2루타를 쳐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역전 장면은 kt의 실수가 있었다. 이원재가 투수 앞 내야안타로 나갔으나 2루 주자가 런다운에 걸릴 판이었다. 공이 2루로 간 사이 3루 주자 이우성이 홈을 파고 들었다. 여기서 유격수 심우준의 송구가 빗나가며 역전 득점이 됐다. 송구만 정확했다면 아웃이 될 수도 있었기에 NC로서는 다소 운이 따랐다. 리드를 잡은 NC는 마무리 원종현이 출격해 1점 리드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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