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0일 눈물의 기자회견을 열고 마약 혐의를 부인한 박유천.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배우 겸 가수 박유천에게서 마약류 양성 반응이 나왔다.

23일 MBC '뉴스데스크'는 사건을 조사 중인 수원지검이 박유천에 대한 사전 구속 영장을 청구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이들에 따르면 검찰은 이날 오전 박 씨의 마약 투약과 매수 혐의에 대한 경찰의 수사기록을 넘겨받은 뒤 혐의를 입증하기에 충분하다고 보고 영장 청구를 결정했다.

특히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넘겨받은 감식 결과 박유천 씨에게서 마약류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고 MBC는 보도했다. 

그간 수사 결과가 속속 드러나는 가운데서도 박유천이 눈물의 기자회견까지 열고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며 강력하게 혐의를 부인했던 터라 추이를 지켜보던 이들의 충격이 더 크다.

경찰의 수사 내용을 하나하나 반박해 가며 필로폰 투약 혐의를 부인해 왔던 박유천이지만, 아직 마약류 양성 반응 보도에 대한 박유천 측 반응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 경찰에 출두한 박유천. ⓒ스타K
박유천은 전 약혼녀인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씨가 필로폰 투약 혐의로 먼저 구속 수사를 받으며 함께 필로폰을 투약한 '연예인A'로 지목돼 왔다. 

그러나 박유천은 지난 10일 경찰 조사를 앞두고 먼저 기자회견을 자처, 자신의 결백을 눈물로 호소했다. 지난 17일 진행된 첫 경찰 조사는 물론 총 3차례의 경찰 조사에서도 내내 무고함을 주장했다. 

그 사이 박유천의 제모 사실이 알려지며 증거인멸 의혹이 일었고, 경찰이 박유천의 마약 구입 정황이 담겼다는 CCTV를 확보했으며 주사바늘 자국 등을 발견했다는 소식이 이어졌지만, 박유천은 이를 하나하나 반박하며 정정보도에 손해배상까지 요구하는 강경한 입장으로 내내 맞서왔다. 

경찰은 지난 16일 박유천의 자택, 차량 등을 압수수색하며 머리카락과 체모를 채취해 국과수에 분석을 의뢰했다. 당일 간이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국과수 정밀 감식에서 '양성'으로 결과가 뒤집힌 셈이다.

그간 눈물의 기자회견까지 하며 마약 혐의 결백을 호소했던 박유천의 주장과 배치되는 결과여서 적극적으로 경찰의 수사 및 보도 내용을 반박해 온 박유천이 이번에도 무고함을 주장하고 나설 것인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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