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0일 기자회견에 나선 박유천.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며 눈물까지 흘렸지만, 국과수의 분석 결과는 달랐다.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배우 겸 가수 박유천에게서 마약류 양성 반응이 나왔다.

23일 MBC '뉴스데스크'는 사건을 조사 중인 수원지검이 23일 박유천에 대한 사전 구속 영장을 청구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이들에 따르면 검찰은 이날 오전 박 씨의 마약 투약과 매수 혐의에 대한 경찰의 수사기록을 넘겨받은 뒤 혐의를 입증하기에 충분하다고 보고 영장 청구를 결정했다.

특히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넘겨받은 감식 결과 박유천 씨에게서 마약류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해 더욱 충격을 안겼다.

박유천은 전 연인인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와 올해 초 필로폰을 구매해 황하나의 서울 자택 등에서 함께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혐의로 먼저 구속된 황하나가 경찰 조사 과정 중 "박유천과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고 진술하며 '연예인A'로 수사선상에 오른 것.

이에 박유천은 경찰 조사가 시작되기 직전인 지난 10일 자신이 문제의 '연예인A'임을 밝혔지만 "결단코 마약을 한 사실이 없다"고 결백을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은 박유천이 지난 2월과 3월 적어도 2차례 이상 '던지기' 수법우로 필로폰을 구입해 황하나와 함께 5차례 이상 투약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왔다.

특히 경찰은 지난 16일 박유천의 자택, 차량 등을 압수수색하며 머리카락과 체모를 채취해 국과수에 분석을 의뢰했고 국과수 정밀 감식에서 '양성' 반응을 얻었다.

그간 3차례 경찰 조사는 물론 제모 논란, CCTV 논란 등이 일 때마다 강력히 혐의를 부인해 왔던 박유천의 주장이 뒤집히는 결과여서 더욱 충격이 크다.

한편 박유천의 구속 여부가 결정될 영장실질심사는 오는 26일 수원지법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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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0일 기자회견에 나선 박유천.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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