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




▲ '결승골 넣었어요' 크리스티안 에릭센(가운데)이 환호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런던(영국), 한재희 통신원] 토트넘 홋스퍼가 '일단' 3위를 사수했다.

토트넘은 24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33라운드 브라이튼 호브 알비언과의 순연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23승 1무 11패, 승점 70점이 된 토트넘은 3위를 유지했다. 4위 첼시(67점)에 4점 차이다. 반면 브라이튼(34점)은 9승 7무 19패로 잔류 마지노선인 17위에 머물렀다. 강등권인 18위 카디프시티(31점)와 승점 차를 벌리지 못했다.

손흥민은 왼쪽 측면 공격수로 출발했다. 페르난도 요렌테가 최전방, 루카스 모우라가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보조했다.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델레 알리, 빅터 완야마가 미드필드에서 공격진을 지원했다. 수비는 대니 로즈, 얀 베르통언, 토비 알데르베이럴트, 키어런 트리피어가 섰다. 골문은 위고 요리스가 지켰다. 

경기는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경기 전까지 브라이튼은 강등권인 18위 카디프시티(31점)와 승점 차가 3점에 불과했다. 토트넘에 기를 쓰고 이겨 승점 3점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조건이었다. 

▲ 손흥민이 포함된 브라이튼 호브 알비언전 선발 명단


전반 8분 에릭센의 중거리 슈팅이 골문을 빗겨갔다. 브라이튼은 세트피스 기회에서 골을 노렸지만, 정확도가 떨어졌다. 두 번의 코너킥 기회를 모두 날렸다.

18분 로즈가 페널티지역 왼쪽 밖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에릭센이 나섰고 페널티지역 안으로 올린 볼이 혼전 중 수비에 맞고 나왔다. 베르통언 등 슈팅이 이어졌지만, 모두 정확도가 떨어졌다.

브라이튼의 수비 저항이 심하자 손흥민은 모우라와 자리를 바꿔 오른쪽 측면으로 이동했다. 브라이튼은 공격수 1명을 제외한 9명이 수비벽을 촘촘히 세워 토트넘의 슈팅을 막았다. 30분까지 슈팅 수에서 토트넘이 10-1로 절대 우세였다. 33분 모우라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시도한 회심의 슈팅은 수비가 태클로 걷어냈다.

손흥민은 39분 오른쪽 측면에서 강한 가로지르기(크로스)를 시도했지만 수비가 잘랐다. 45분 알리가 결정적인 슈팅 기회를 얻었지만, 골키퍼에 막혀 유효 슈팅이 됐고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슈팅 수 14-1, 유효슈팅 2-0, 볼 점유을 76%-24%, 패스 횟수 335-104 등 모든 지표에서 토트넘이 앞섰지만, 한 방이 없었다.

▲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후반 시작 후 브라이튼은 가장 쉬운 세트피스로 골을 노렸다. 토트넘은 에릭센의 중거리 슈팅으로 맞섰다. 5분 손흥민이 미드필드 중앙에서 볼을 잡아 로즈에게 연결했지만, 슈팅으로 마무리되지 않았다. 9분 완야마의 땅볼 슈팅도 골대와는 거리가 멀었다.

브라이튼은 전원이 중앙선 아래로 내려와 수비에 열중했다. 숨막히는 수비였다. 13분 손흥민이 왼발 감아차기를 시도했지만, 골대 위로 지나갔다. 에릭센이 후방에서 연결하는 패스도 호흡이 맞지 않아 잘려 나갔다.

20분 로즈의 묵직한 중거리 슈팅이 나왔다. 골키퍼가 놀라 펀칭했다. 이후 토트넘의 공격 속도는 더 빨라졌지만 브라이튼은 그대로였다. 25분 손흥민이 아크 중앙에서 시도한 슈팅도 수비에 또 맞았다. 26분 알데르베이럴트가 아크에서 시도한 왼발 터닝 슈팅은 오른 골대에 맞고 나왔다.

29분 오른쪽 측면을 돌파하던 손흥민이 베르나르두에게 밀려 넘어지며 프리킥이 주어졌다. 혼전 중 손흥민이 볼을 잡아 왼발로 터닝 슈팅했지만, 하늘로 향했다. 31분 알데르베이럴트의 패스 굴절이 알리의 머리에 닿았지만, 역시 빗나갔다. 32분 손흥민의 슈팅도 태클에 걸렸다.

34분 모우라가 빠지고 빈센트 얀센이 교체 투입됐다. 공격에 변화를 준 토트넘이다. 요렌테와 얀센이 투톱으로 나서고 손흥민이 왼쪽 측면으로 이동했다. 36분에는 완야마가 벤치로 나오고 벤 데이비스가 등장했다.

공격은 조금씩 풀렸다. 한 방이면 모든 것이 정리되는 상황이었다. 브라이튼은 일관된 수비였다. 비겨도 나쁘지 않은 결과라 총력 수비와 역습이었다.

하지만, 중거리 슈팅이 분위기를 바꿨다. 에릭센이었다. 43분 미드필드 중앙에서 시도한 왼발 땅볼 중거리 슈팅이 그대로 골대 오른쪽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후 토트넘은 45분 손흥민을 벤치로 빼고 포이스를 넣으며 수비에 집중했고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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