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
▲ 과르디올라와 무리뉴도 손흥민을 높이 평가했다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손흥민은 풀백 바로 뒤 공간에서 플레이한다. 상대하기 아주 터프하다." (주제프 펩 과르디올라)
"빠른 전환을 허용하는 팀을 상대한다면, 손흥민이 어떤 선수 보다도 낫다." (주제 무리뉴)

유럽 축구를 대표하는 두 명장이 연일 이어지는 한국 대표 공격수 손흥민(27, 토트넘 홋스퍼)의 능력을 극찬했다. 유망주 시절부터 주목 받은 역습 공격 능력에 있어서 타의추종을 불허한다는 높은 평가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4월에만 토트넘을 세 차례 상대했다. 번번이 고배를 마셔온 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8강 1,2차전에 내리 손흥민에게 실점하며 탈락했다. 2018-19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맞대결에선 1-0으로 승리했으나 손흥민의 돌진에 세 차례 결정적 위기를 내줬다. 

경기를 마친 뒤 과르디올라 감독은 공식 회견에서 공격 전방에 선 손흥민과 루카스 모우라를 지목하며 "토트넘은 손흥민과 모우라와 함께 풀백의 바로 뒤 공간에서 공격한다. 이들을 상대하기가 아주 터프하다. 특히 후반전에 고통 받았다"고 말했다. 

맨체스터 시티와 토트넘의 경기를 러시아 국영방송 RT에 분석 패널로 출연해 분석한 주제 무리뉴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도 손흥민의 역습 능력을 따로 짚었다. 무리뉴 전 감독은 "손흥민은 매우 위협적이다. 빠른 공수 전환을 허용하는 팀에게 손흥민은 그 어떤 선수보다 낫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 숙제 보완한 손흥민, 이미 갖고 있던 '역습 능력' 월드 클래스 '인정'

공간이 있는 상황에서 질주와 판단, 슈팅 타이밍, 그리고 정확성은 손흥민의 최고 무기다. 만 18세의 나이로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에서 데뷔해 곧바로 골맛을 볼 수 있는 배경도 신속하게 돌파해 단호하게 마무리했던 그의 '원천 기술' 덕분이었다. 

손흥민은 성장 과정에서 기복이 심한다는 평가, 공이 없을 때의 움직임이 부족하다는 평가 등을 받기도 했다. 이러한 전술적 능력은 유럽 최고 무대에서 꾸준히 경기 경험을 쌓으며 발전했다. 토트넘에 입단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지휘를 받으며 비약적으로 발전해 월드 클래스 선수 반열로 평가 받고 있다. 

부족한 부분을 채워 완전체가 됐지만, 그의 최대 강점은 여전히 역습 공격 상황의 파괴력이다. 갖고 있던 숙제를 해결하면서 강점도 더 돋보이고 있다. 이제 세계 최고의 감독들도 탐내는 선수가 됐다. 유럽 언론과 전문가들도 토트넘의 중심 선수로 자리 잡은 손흥민이 레알 마드리드, FC바르셀로나와 같은 초대형 클럽에 어울리는 선수라고 말하고 있다. 이 두 팀의 전성기를 지휘했던 과르디올라와 무리뉴의 인정은 그 증거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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