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유천.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가수 겸 배우 박유천에 대한 국과수 정밀감정 결과 마약 양성이 나온 가운데, BJ로 활동 중인 박유천의 동생 박유환이 개인 방송을 취소했고 박유천 소속사는 박유천과 전속계약 해지와 박유천의 은퇴를 알렸다. 이에 박유천이 소속됐던 그룹 JYJ 향후 활동 여부에 대해 궁금증이 모아진다.

23일 오후 박유천 마약 투약 혐의를 조사 중인 수원지검은 박유천에 대해 사전 구속 영장을 청구했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넘겨받은 감식 결과 박유천에 마약류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박유천은 전 연인인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와 올해 초 필로폰을 구매해 황하나의 서울 자택 등에서 함께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 10일 눈물의 기자회견을 열고 결백을 주장한 박유천은 3차례의 경찰 조사에서도 무고함을 강조해 왔다.

그러나 경찰은 박유천이 지난 2월과 3월 적어도 2차례 이상 '던지기' 수법으로 필로폰을 구입해 황하나와 함께 5차례 이상 투약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왔고, 지난 16일 채취한 체모(다리털)에 대한 정밀 감식 결과 마약류 양성 반응이 나왔다.

▲ 박유천(왼쪽)과 그의 동생 박유환.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이 같은 소식으로 대중들은 경악하는 가운데, 박유천의 동생 박유환이 이날 예정됐던 개인 방송을 취소했다.

박유환은 23일 별다른 설명 없이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오늘 밤에는 방송하지 않는다. 미안하다. 가족과 함께할 것"(No stream tonight sorry. going to be with the family)이라며 방송 취소를 알렸다.

이에 누리꾼들은 박유환이 형 박유천의 마약 양성 결과를 의식한 것이 아니냐고 관측했다. 또한 박유천이 박유환의 방송유무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박유천의 소속 그룹 JYJ에게도 민폐를 끼쳤다며 비난했다.

박유천의 팬들도 박유천에게서 등을 돌렸다. 박유천 갤러리는 지난 23일 "그의 간절한 호소를 믿고 지난 11일 지지성명서를 발표했지만 결국 팬들의 마음에 또다시 상처를 줬다. 이제는 더 이상 그를 응원할 수 없는 사태까지 이르렀기에 박유천 갤러리 일동은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에 박유천의 퇴출을 강력히 촉구하는바"라며 '박유천 퇴출 촉구 성명문'을 발표했다.

24일 오전 박유천의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박유천과 전속계약 해지와 연예계 은퇴를 알렸다. 소속사 측은 박유천의 결백 주장을 믿고 수사 상황을 지켜보던 중 박유천의 국과수 검사 결과가 양성 반응으로 나왔다는 것을 기사로 알았다며 유감을 표했다.

▲ 그룹 JYJ. 김준수(왼쪽), 김재중, 박유천. 제공l씨제스엔터테인먼트

이에 누리꾼들은 박유천의 소속 그룹 JYJ에 존속 여부에 대해 호기심을 보였다. 특히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측은 박유천의 결백 주장을 굳건히 신뢰해 온 터라, 박유천의 거짓말에 이미지 타격을 입게 됐다.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측은 JYJ의 존속 관련, “아직 박유천의 계약해지 외에 결정된 사안은 없다. 양해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24일 오후 3시 40분 기준 현재 포털사이트에서 JYJ 소속 멤버로는 박유천, 김재중, 김준수로 표기 돼 있지만,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 목록에는 박유천이 빠진 상태다. 하지만 JYJ의 위키피디아에는 박유천이 전 멤버로 표기됐고, 대한민국의 2인조 보이그룹으로 설명돼 있다.

2004년 그룹 동방신기로 데뷔한 영웅재중(김재중), 믹키유천(박유천), 시아준수(김준수)는 당시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와 불공정 계약 문제로 소송을 제기하고, 기존 동방신기로 활동하기가 어려워지자 동방신기에서 독립해 2010년 JYJ로 결성했다. 이후 JYJ는 다수의 앨범 발매와 월드 투어로 국내외에서 큰 사랑을 받아왔다.

하지만 박유천이 연예계를 은퇴하면서, JYJ에게도 변화가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박유천의 마약 양성 결과가 그의 동생 방송을 중단시키는가 하면, 당사자인 박유천 역시 10년을 일해온 소속사와 15년을 넘게 활동해온 연예계와 결별하면서 다양한 방면에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 누리꾼들은 JYJ도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류 보이그룹 JYJ가 해체 수순을 밟게 될 지, 혹은 김재중과 김준수 2인조 체제로 활동할지 JYJ의 향후 활동 가능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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