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내야수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고유라 기자] 두산 베어스 내야수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를 바라보는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의 입꼬리가 내려오지 않고 있다.

페르난데스는 지난 23일 고척 키움전에서 5타수 4안타(1홈런) 1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9-3 승리를 이끌었다. KBO 리그 데뷔 후 한 경기 최다 안타인 4안타를 폭발시키며 시즌 타율이 26경기 4할3푼까지 뛰어올랐다. 리그 내 유일한 4할 타자다.

24일 키움전을 앞두고 고척 스카이돔에서 만난 김 감독은 페르난데스에 대해 "모든 공에 타이밍이 잘 맞고 있다. 2번에서 너무 잘 해준다. 2번에서 치고 나가주면 (박)건우나 (김)재환이가 살릴 수 있으니까. 초반에 뒤쪽에 가기도 했지만 페르난데스는 당분간 2번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화제가 되고 있는 헤어스타일에 대해서도 "얼마나 예쁘냐. 뭐든 잘 어울린다"며 '하트 눈'을 입증한 김 감독. 때마침 김 감독 앞에서는 박건우가 통역을 통해 페르난데스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김 감독은 대화가 끝나자 박건우를 불러 "뭘 물어봤냐"고 질문했다.

박건우는 "워낙 잘 치는 타자고 최고의 무대에서 뛰었던 타자니까 타석에 들어가기 전에 어떻게 준비하는지 마인드를 물어봤다. 투수를 무서워하지 말고 내가 투수보다 위에 있다고 생각하라고 하더라. 타석에서 해봐야 알 것 같다"고 답했다.

박건우 외에 다른 선수들도 페르난데스의 맹타를 보며 이것저것 질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페르난데스가 바꾸고 있는 것은 두산 타선의 무게감 뿐만 아니라, 외국인 타자에게도 배울 것은 배우는 두산 타자들의 공부 분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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