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밴드 엔플라잉. 제공ㅣFNC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그룹 엔플라잉의 2019년은 많은 변화가 있었던 한 해였다. 멤버 권광진의 탈퇴 이후 4인조로 재편했고, 4명이서 똘똘 뭉쳐 준비한 신곡 '옥탑방'이 역주행으로 음원차트 1위를 차지했다.

이런 변화를 겪고 새 앨범 '봄이 부시게'를 내놓기 전 멤버들의 감회가 남다를 법도 했지만, 엔플라잉은 유독 큰 변화에 오히려 들뜨지 않고 현상유지를 하겠다는 마음이 강했다.

리더 이승협은 24일 오후 서울 성수동 플레이스비보에서 취재진과 만난 가운데 "'옥탑방' 흥행 전과 후, 저의 정신적인 부분은 달라진 것이 전혀 없어요. 그 전에도 지금처럼 하려고 했었고, 오히려 아무리 피곤해도 합주도 계속 하면서 전과 같은 모습을 유지하려고 합니다"라고 말했다.

"저희는 오히려 '변하지 말자'는 마음가짐으로 좀 많이 변했던 거 같아요. 오히려 더 전과 같이 행동하려고 더 겸손하고, 낮은 마음으로 모든 일에 임하려는 것이 견고해졌어요."(차훈)

▲ 밴드 엔플라잉. 제공ㅣFNC엔터테인먼트

특히 멤버 탈퇴에 관해서는 리더 이승협의 단단함이 눈길을 끌었다.

"마음가짐이 다섯 명이 내야 하는 에너지를 넷이 내야해서 더 많은 노력을 하고 연주도 욕심 나고 뭔가 그런 마음이에요."(김재현)

"연주는 달라진 것 없어요. 마음가짐도 전이랑 똑같이 준비하고 있어요. 라이브 때도 당분간 베이스 세션 분이 맞춰주실 거고요."(이승협)

이런 외적인 변화에 대해 엔플라잉의 마음가짐은 그대로라지만, 스케줄은 달라졌다. 멤버들이 원하던 대학 축제 행사가 잡히는 등 라이브 무대를 펼칠 기회가 늘어난 것이다.

"밴드가 라이브 행사가 힘든데, '옥탑방' 이후로는 그런 행사가 많이 잡혔어요. 대학 축제를 되게 해보고 싶었는데 많이 잡혀서 기분이 좋고 라이브를 할 수 있어서 가슴이 벅차요."(이승협)

▲ 밴드 엔플라잉 김재현. 제공ㅣFNC엔터테인먼트

신곡 '봄이 부시게'는 엔플라잉의 플라이 하이 프로젝트의 세 번째 시리즈다. '옥탑방'의 흥행을 이끈 이승협이 이번에도 작사, 작곡을 맡았다. 특히 작사에는 회사 대표인 한성호 총괄 프로듀서가 함께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눈이 부신 봄에 대해 곡을 쓰려 했는데, 한성호PD님께서 '봄이 부시게'는 어떠냐고 하셔서 그 아이디어가 마음에 들어 함께 작업하게 됐어요. 계속 의견을 나누면서 함께 만들며 나온 가사입니다."(이승협)

"보통 찬란했던 순간을 봄에 많이 비유하니까 그 순간을 담은 노래로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아요."(차훈)

▲ 밴드 엔플라잉 차훈. 제공ㅣFNC엔터테인먼트

'봄이 부시게'에서도 알 수 있듯, 엔플라잉은 '옥탑방'을 기점으로 음악적인 색깔 변화를 눈에 띄게 보여주고 있다.

"저희 엔플라잉이 이런 것도 할 줄 안다고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항상 수록곡은 타이틀곡과 반대 느낌을 주고 싶었거든요. '봄이 부시게' 수록곡은 모든 장르가 다 달라서 정말 심심치 않게 들으실 수 있을 것 같아요"(김재현)

'옥탑방'이 흥행한만큼 '봄이 부시게'에 거는 기대도 남다를 법 했다. 팬들 만큼이나 멤버들도 마음이 들뜰 것 같았지만 엔플라잉은 "수치보다는 만족"이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엔플라잉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마저 사로잡겠다는 각오다.

▲ 밴드 엔플라잉 유회승. 제공ㅣFNC엔터테인먼트

"정말로 수치를 기대해본 적이 없어요. 다만 바라는 점은 모두가 만족하는 결과가 나오면 좋겠다는 거죠."(유회승)

"팬 분들 만족시켜드리는 것과 저희 음악을 좋아하지 않는 분들을 엔플라잉만의 기준으로 만족시키는 게 목표예요."(이승협)

bestest@spotvnews.co.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