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 이강유 영상 기자] 짜릿한 승부였다. 중계진은 현기증이 날 정도로 목소리를 높였다. 

포틀랜드는 24일(한국 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 모다 센터에서 열린 2018-19 NBA(미국 프로 농구) 서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 1라운드 5차전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와 홈경기에서 118-115로 이겼다.

데미언 릴라드의 버저비터로 승리했다. 경기 막판 115-115 상황에서 포틀랜드가 마지막 공격에 나섰다. 릴라드는 충분히 시간을 끌었다. 3점슛 라인에서 한참 먼 거리였다. 약 11m나 떨어진 거리였다.

여기서 릴라드는 슛을 던졌다. 그냥 던지지 않고 스텝백 3점슛을 선택했다. 이게 꽂혔다. 득점과 함께 종료 부저가 울리면서 그대로 끝났다. 릴라드의 어마어마한 클러치 본능이었다.

▲ SPOTV 중계진을 언급한 미국 매체 ⓒNBC 스포츠
엄청난 버저비터에 전 세계 중계진이 흥분했다. 그중 SPOTV 중계진의 리액션이 압권이었다. 미국 매체 'NBC 스포츠'는 SNS로 SPOTV 중계진의 릴라드 버저비터 리액션을 올리면서 "한국 방송의 리액션을 들어보지 못했다면 지금 확인하라"고 영상을 올렸다.

영상을 보면 블레이저스 지역 방송사, 지역 라디오, 전국 방송 리액션 이후 SPOTV 중계진 목소리가 나오는 걸 확인할 수 있다.

박찬웅 캐스터는 "지금은 몇 시인가요? 지금은 릴라드 타임!"이라며 울부짖었다. 조현일 해설도 "Dame Time! 대단합니다!"라고 외쳤다. 

‘NBC 스포츠’에 올라온 SNS를 보고 박찬웅 캐스터는 "릴라드 타임이라고 외치고 현기증이 났다. 손발이 떨리고 뒤통수에 소름이 쫙 돋았다"라며 "복식으로 소리를 지르다 보니 허리와 배에 힘을 줘야 한다. 그때 복근에 경련이 올 뻔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조현일 해설은 "이틀 내내 중계가 끝난 뒤 집에 가서 잠을 자고 있다. 버저비터 보고 소리를 너무 지른 후유증 같다"라며 "잠이 오고 눈을 감으면 자꾸 멀리서 슛 쏘는 릴라드가 떠오른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포틀랜드는 4승 1패로 오클라호마시티를 꺾고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진출했다. 맞대결 상대는 덴버 너게츠-샌안토니오 스퍼스 시리즈의 승자다. 현재 덴버가 3승 2패로 앞선 상황이다.

▲ 버저비터를 성공한 이후 데미언 릴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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