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박병호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고유라 기자]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박병호가 오랜만에 손맛을 봤다.

박병호는 2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에서 7-6으로 앞선 4회 무사 1루에서 배영수를 상대로 중월 투런포를 터뜨렸다. 비거리 130m의 큼지막한 홈런이었다.

올 시즌 주로 3번 타순에 들어서던 박병호는 지난달 31일 SK전 이후 25일 만에 4번타자로 복귀했다. 박병호는 오랜만에 4번타자 맞춤옷을 입고 10일 kt전 이후 15일 만에 홈런포를 신고했다. 팀은 9-6으로 두산을 꺾고 5연속 위닝시리즈를 수확했다.

타이밍도 제 때였다. 키움은 이날 선발 최원태가 1⅓이닝 만에 조기 강판된 상황에서 2번째 투수 김동준이 호투했으나 4회초 정수빈에게 1타점 2루타를 맞고 7-6으로 쫓겼다. 1점차 리드가 불안한 때 점수차를 벌리는 박병호의 홈런이 터졌다.

장정석 키움 감독은 경기 전 "박병호는 어느 타순에 가든 제 임무를 다 할 수 있는 타자"라며 그에 대한 높은 신뢰를 드러냈다. 박병호가 필요할 때 나온 한 방으로 팀의 중심 타선 축을 높게 세웠다.

경기 후 박병호는 "요즘 감이 좋지 않아서 경기 전에 훈련을 좀 많이 하고 있다. 오늘도 홈런이 나왔지만 내일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게 야구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훈련량을 늘리면서 편하게 타석에 들어설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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