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마 드로잔이 순도 높은 야투 집중력으로 소속 팀 플레이오프 일정을 1경기 더 늘렸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 이충훈 영상 기자] 더마 드로잔(29, 샌안토니오 스퍼스)이 펄펄 날았다. 페이스업을 즐기는 미드 레인지 장인이 야투율 75%를 기록하며 상대 수비진을 허물었다. 

팀이 시리즈 3승 3패, 타이를 이루는 데 크게 한몫했다.

샌안토니오는 26일(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AT&T 센터에서 열린 2018-19 NBA(미국 프로 농구) 서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 1라운드 6차전에서 덴버 너기츠를 120-103으로 이겼다.

'새가슴' 오명에 시달린 드로잔이 25득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팀에 7차전 덴버행 티켓을 선물했다.  

전반은 팽팽했다. 점수 차가 4점에 그쳤다. 두 팀 합쳐 턴오버가 9개에 머물렀다. 수준 높은 경기로 팬들 기대를 충족했다.

샌안토니오가 첫 24분을 64-60으로 앞선 채 마쳤다. 라마커스 알드리지가 18점 7리바운드를 쓸어 담으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엔드라인 돌파 뒤 레이업 슛과 엘보 지역에서 1대1 돌파, 외곽슛 등 다양한 선택지로 덴버 수비진을 괴롭혔다.

벤치로 나선 루디 게이도 눈부신 득점력을 뽐냈다. '여섯 번째 남자' 노릇을 완벽히 수행했다. 15분을 뛰면서 야투 7개 가운데 5개를 집어 넣었다. 좋은 집중력으로 14점을 보탰다. 전미 최고 득점 기계였던 코네티컷 대학 시절이 떠올랐다.

분위기까지 거머쥐었다. 드로잔이 2쿼터 종료 0.8초 전 얻은 자유투에서 환상적인 피니시를 보였다. 자유투 2구째 실패를 스스로 마무리 지어 안방을 들끓게 했다.

'장신 숲'을 이룬 니콜라 요키치, 폴 밀샙 박스아웃을 뚫고 리바운드한 뒤 곧장 슛을 성공시켰다. 라커룸으로 향하는 마이크 말론 덴버 감독 표정을 굳게 했다.

3쿼터에도 시소게임 양상. 샌안토니오는 드로잔이, 덴버는 요키치가 선봉을 맡아 공방전을 주도했다.

NBA 최고 미드 레인지 공격수로 꼽히는 드로잔이 조금 더 '앞'으로 나섰다. 좌우 엘보 지역을 자기 놀이터로 만들었다. 왼쪽 엘보 지역에서 풀업·스텝 백 점프 슛 3개를 꽂더니 반대쪽에서도 4점을 수확했다. 여기에 드리블 돌파로 쌓은 레이업 슛까지. 3쿼터에만 12점을 몰아치며 팀 공격 척추 노릇을 맡았다.

덴버에선 요키치가 멍군을 불렀다. 후반 첫 12분간 13점을 몰아 넣었다. 외곽슛으로 포문을 열었다. 62-68로 뒤진 3쿼터 2분 26초쯤 왼쪽 45도에서 깨끗한 3점슛을 꽂았다.

이어진 공격에서도 토레이 크레익과 2대2 게임을 완성했다. 스크린 걸어 준 뒤 롤링으로 슛 공간을 창출했다. 크레익뿐 아니라 머레이, 윌 바튼 등 여러 동료를 투맨 게임 파트너를 삼아 AT&T 센터를 침묵하게 했다.

전날 최고 퍼포먼스를 보인 LA 클리퍼스 루 윌리엄스-몬트레즐 해럴 콤비가 텍사스주에도 있음을 증명했다.

그러나 4쿼터 들어 승세가 급격히 기울었다. 균형이 와르르 무너졌다. 샌안토니오가 첫 4분 33초 동안 15점을 쓸어 담았다. 야콥 퍼들과 데릭 화이트, 알드리지가 안쪽에서, 마르코 벨리넬리와 그린 포브스가 외곽에서 힘을 보탰다. 이 사이 덴버에 내준 점수는 단 2점. 5점 차로 시작했던 스코어보드가 105-87로 바뀌었다.

드로잔이 쐐기포를 책임졌다. 역시 자유투 라인 근처였다. 114-96으로 앞선 4쿼터 8분 15초쯤 왼쪽 엘보 지역에서 깔끔한 중거리 슛을 챙겼다. 원투 펀치 알드리지와 효과적인 2대2 움직임으로 팀 승리를 매조졌다. 사실상 이때 승리 추가 샌안토니오쪽으로 기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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