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호나우두 자카레 소우자(39, 브라질)는 2013년부터 UFC에서 딱 세 번 졌다. 모두 타이틀 도전권이 걸린 경기였다.

2015년 12월 UFC 194에서 요엘 로메로에게 1-2로 판정패했고, 2017년 4월 UFC 온 폭스 24에서 로버트 휘태커에게 KO패 했다. 지난해 5월 UFC 224에선 켈빈 가스텔럼에게 1-2 판정으로 져 고개를 숙였다.

현재 휘태커는 미들급 챔피언, 로메로는 2위, 가스텔럼은 5위다. '자카레를 이기면 톱 5 실력을 인정받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로메로의 폐렴으로 28일(이하 한국 시간) UFC 포트로더데일(UFC Fort Lauderdale) 대체 선수로 나서기로 한 '조커' 잭 허만손(30, 스웨덴)은 이것이 절호의 기회라고 봤다.

준비 기간이 3주뿐이지만, 악어 사냥에 성공하면 톱 5 직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허만손은 "결정 내리는 데 얼마 걸리지 않았다. 메시지를 받고 몇 초 후에 '좋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크리스 와이드먼과 경기를 바라보고 있었다. 내가 운이 좋다면 UFC가 와이드먼과 경기를 잡아 주리라 생각했다. 그런데 갑자기 자카레와 경기 요청이 왔다. 너무 기뻤다. 내가 그리던 기회였다. 지난 승리들이 이번 매치업까지 연결됐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좋았다."

허만손은 19승 4패 전적을 쌓았다. 2016년 UFC에 입성해 6승 2패를 기록했다. 최근 탈레스 레이테스·제랄드 머샤트·데이빗 브랜치를 꺾고 3연승 중이다.

▲ 잭 허만손(위)은 자카레 소우자(아래)에게 또 다른 가슴 아픈 패배를 안겨 줄 수 있을까?

허만손은 문디알(세계브라질리안주짓수선수권대회) 우승자 출신 자카레와 그라운드 게임을 피하지 않겠다고 했다. 위로 올라가면 무거운 파운딩을 내려 꽂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주짓수 검은 띠들과 훈련한다. 일단 톱포지션으로 올라가면 내겐 '그라운드 앤드 파운드'가 있다. 어떤 선수도 이길 수 있는 단단한 경기 운영이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자카레는 허만손이 가볍게 볼 수 없는 다크호스라는 걸 안다. 그래서 허만손이 대체로 들어온다고 했을 때 바로 오케이 사인을 낼 수 없었다.

자카레는 "이건 너무 큰 모험이었다. 허만손과 싸우라고 할 때 화가 났다. 하지만 대화를 시작했다. 믹 메이나드, 헌터 캠벨, 데이나 화이트에게 '너희 모두가 타이틀 도전권을 약속해라. 각서를 써서 내게 보내라. 그렇지 않으면 협상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고 밝혔다.

자카레는 다시 타이틀 도전권을 눈앞에 뒀다. 허만손을 이기면 챔피언 로버트 휘태커와 잠정 챔피언 이스라엘 아데산야의 통합 타이틀전 승자와 맞붙을 수 있다.

변수는 늘 문턱에서 걸려 넘어졌던 징크스, 그리고 허만손의 감춰진 실력이다. 이번에도 자카레가 허만손을 깨지 못하고 도전권을 놓친다면, 진짜 '악어의 눈물'을 볼지 모른다.

이번 대회 메인 카드는 28일 오전 10시부터 스포티비·스포티비온·스포티비나우에서 생중계된다.

코메인이벤트에서 미식축구 선수 출신 그렉 하디와 러시아 레슬러 드미트리 스몰리아코프가 헤비급 경기를 펼친다.

UFC 포트로더데일 계체 결과

- 메인 카드

[미들급] 자카레 소우자(185.5) vs 잭 허만손(185)
[헤비급] 그렉 하디(264.5) vs 드미트리 스몰리아코프(262)
[웰터급] 알렉스 올리베이라(171) vs 마이크 페리(171)
[라이트헤비급] 글로버 테세이라(205.5) vs 이온 쿠텔라바(205)
[밴텀급] 존 리네커(135) vs 코리 샌드해겐(135)
[라이트급] 루스벨트 로버츠(155) vs 토마스 기퍼드(156)

- 언더 카드

[웰터급] 벤 사운더스(170.5) vs 사토 다카시(170.5)
[헤비급] 안드레이 알롭스키(247) vs 아우구스토 사카이(264)
[여성 스트로급] 카를라 에스파르자(115) vs 비르나 잔디로바(115.5)
[라이트급] 길버트 번즈(156) vs 마이크 데이비스(155)
[라이트급] 짐 밀러(155.5) vs 제이슨 곤잘레스(156)
[여성 스트로급] 안젤라 힐(115.5) vs 조디 에스퀴벨(115)
[웰터급] 커트 맥기(170.5) vs 디에고 리마(171)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