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이제 세대교체가 필요한 시점이다." '헐크' 이온 쿠텔라바(25, 몰도바)는 큰소리쳤다.

그러나 글로버 테세이라(39, 브라질)는 준비가 안 된 젊은 후배에게 쉽게 바통을 넘길 파이터가 아니었다.

테세이라는 28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 선라이즈 BB&T센터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50 라이트헤비급 경기에서 쿠텔라바에게 2라운드 3분 37초 리어네이키드초크로 탭을 받았다.

1라운드에는 고전했다. 여러 차례 태클을 쳤지만 테이크다운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쿠텔라바의 기습적인 백스핀엘보를 맞고 휘청거렸다.

테세이라는 36번째 경기를 갖는 관록의 노장. 위기에도 마음이 꺾이지 않았다. 2라운드에도 전진 또 전진했고, 체력이 빠진 쿠텔라바에게 끝내 톱포지션을 따냈다.

한 번의 찬스를 확실히 살렸다. 파운딩을 내리치다가 등을 보인 쿠텔라바의 목을 리어네이키드초크로 꽉 잠갔다.

테세이라는 3연승을 달리다가 앤서니 존슨(패) 자레드 카노니어(승) 알렉산더 구스타프손(패) 미샤 서쿠노프(승) 코리 앤더슨(패) 칼 로버슨(승)과 싸우며 오르락내리락했다.

그래도 베테랑은 베테랑이었다. 단조로운 경기 스타일이 단점으로 지적받지만 투지와 노련미는 적지 않은 나이에도 여전했다.

1라운드 열세에 물러서지 않았고 2라운드 쿠텔라바에게 역전에 성공해 3년 만에 연승의 기쁨을 맛봤다. 전적 29승 7패가 됐다.

쿠텔라바는 계체에서 테세이라의 사진을 찢고, 옥타곤에 올라서 엄지로 목을 긋는 '데드 사인' 제스처로 신경전을 걸었지만 실제 결과는 원하는 대로 나오지 않았다.

1라운드 백스핀엘보로 잡은 기회에서 경기를 끝내지 못했고 체력 안배에 실패한 것이 패인이었다.

쿠텔라바는 2연승을 달리다가 11위 테세이라에게 덜미를 잡혀 전적 14승 4패 1무효가 됐다. 랭킹 톱 15 진입도 한동안 어렵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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