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글 조영준 기자/제작 영상 뉴스팀] "3차전 승리 관건은 리시브입니다. 그리고 뛰어난 날개 공격수들을 받쳐줄 미들 블로커 활약도 살아나야 해요."

장윤희 SPOTV 배구 해설 위원의 지적이다. 터키 여자 배구 챔피언 결정전 3차전이 30일(이하 한국 시간) 새벽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다. 터키는 물론 세계 여자 배구 클럽 팀을 대표하는 엑자시바쉬와 바키프방크는 2차전까지 1승 1패로 호각지세다. 5전 3선승제로 진행되는 챔피언 결정전에서 3차전의 중요성이 한층 커졌다.

▲ 김연경 ⓒ 엑자시바쉬 비트라 홈페이지

엑자시바쉬는 25일 열린 1차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이겼다. 김연경(31, 터키 엑자시바쉬)은 중요한 고비처에서 알토란 같은 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반격에 나선 바키프방크는 27일 열린 2차전에서 3-1로 승자가 됐다.

두 팀은 세계 여자 배구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공격수들을 보유했다. 엑자시바쉬는 김연경-티아나 보스코비치(세르비아)-조던 라슨(미국)으로 이어지는 최강의 삼각편대가 장점이다. 바키프방크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MVP인 주팅(중국)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네덜란드의 에이스 로네케 슬뢰체스와 미국 대표 팀의 올라운드 플레이어 켈시 로빈슨도 버티고 있다.

2차전의 승패는 사이드 공격수보다 미들 블로커와 리베로 그리고 세터에서 엇갈렸다. 장윤희 위원은 "바키프방크는 2차전 2세트부터 서브 공략을 바꿨다. 목적타 서브가 김연경에서 리베로 심게로 옮겨졌고 리시브는 흔들리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엑자시바쉬의 주전 리베로 심게 세브넴 아코즈(터키)는 수비와 디그가 뛰어난 리베로다. 그러나 바키프방크의 집요한 서브 공략을 버티지 못했다.

또한 바키프방크는 1차전과는 다른 전술로 엑자시바쉬를 괴롭혔다. 장 위원은 "바키프방크의 (지오반니) 구이데티 감독은 아포짓 스파이커 슬뢰체스 대신 중앙 미들 블로커 높이를 높였다. 여기에 주팅의 한 방에 힘을 주는 전략으로 변경했는데 이 점이 통했다"고 분석했다.

이 경기에서 바키프방크의 주전 미들 블로커로 나선 큐브라 아크만(터키)은 키는 197cm다. 또한 외국인 선수 슬뢰체스를 빼고 세계적인 미들 블로커 밀레나 라시치(세르비아)를 투입했다. 이들은 높은 키에서 나오는 블로킹을 물론 위력적인 속공으로 주팅의 힘을 덜어줬다.

▲ 주팅 ⓒ Gettyimages

반면 엑자시바쉬는 사이드에 비해 한참 떨어지는 중앙이 약점이다. 장 위원은 "엑자시바쉬 미들 블로커들은 높이는 물론 스피드도 떨어진다. 그동안 주로 날개 공격수들에게 의존하는 경기를 했는데 이 점도 2차전 패인 가운데 하나다"고 지적했다.

주팅은 1차전에서 27점 그리고 2차전에서는 22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높이와 힘 그리고 스피드를 모두 갖춘 주팅의 공격을 막는 것은 쉽지 않다. 장 위원은 "1차전에서는 주팅 외 다른 공격수들의 득점이 많지 않았다. 그러나 2차전에서는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선수들이 많았다. 주팅을 막아야겠지만 다른 루트를 봉쇄하는 점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엑자시바쉬는 올 시즌이 시작되기 전 열린 스포츠토토 슈퍼컵에서 바키프방크를 꺾고 우승했다. 정규 시즌에서 두 팀은 나란히 1승 1패를 기록했다. 챔피언 결정전에서 1, 2차전을 주고받으며 라이벌 다운 시리즈를 펼치고 있다.

한편 SPOTV는 엑자시바쉬와 바키프방크가 맞붙는 2018~2019 시즌 터키 여자 프로배구 리그 챔피언 결정전 3차전을 29일 밤 11시 50분부터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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