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글 조영준 기자/제작 영상 뉴스팀] 김연경(31, 터키 엑자시바쉬)이 공수에서 선전했지만 엑자시바쉬는 리베로와 세터 그리고 미들 블로커에서 '숙적' 바키프방크에 열세를 보였다. 세계 최강의 삼각편대를 갖췄지만 리시브와 수비 그리고 블로킹에서 밀린 엑자시바쉬는 챔피언 결정전 3차전에서 고개를 떨궜다.

엑자시바쉬는 30일(이하 한국 시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2018~2019 시즌 터키 여자 프로배구 리그 챔피언 결정전 3차전에서 바키프방크에 세트스코어 1-3(17-25 25-23 20-25 18-25)으로 졌다.

▲ 김연경 ⓒ 엑자시바쉬 비트라 홈페이지

5전 3선승제로 진행되는 챔피언 결정전에서 엑자시바쉬는 1승 2패를 기록했다. 승부의 분수령인 3차전을 내준 엑자시바쉬는 벼랑 끝에 몰렸다.

엑자시바쉬는 25일 열린 1차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이겼다. 반격에 나선 바키프방크는 27일 열린 2차전에서 3-1로 승자가 됐다. 3차전에서 두 팀은 배수의 진을 치고 나섰지만 모든 포지션에서 고르게 우위를 점한 바키프방크가 3차전을 잡았다.

7년 만에 터키 리그 우승에 도전하는 엑자시바쉬는 다음 달 3일 열리는 4차전에서 무조건 이겨야한다. 반면 바키프방크는 남은 4, 5차전에서 한 경기만 잡으면 지난 시즌에 이어 2연패를 달성한다.

이 경기에서 김연경은 12득점을 올렸다. 주포인 티아나 보스코비치(세르비아)는 팀 최다인 18득점을 기록했다.

바키프방크는 주팅(중국)은 두 팀 최다인 23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의 주역인 켈시 로빈슨(미국)은 15점을 올렸고 신예 공격수 에브라르 카라쿠르트(터키)는 12점을 보탰다.

1세트 초반 엑자시바쉬는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며 상대에 연속 실점을 허용했다. 6-12로 뒤졌던 엑자시바쉬는 보스코비치의 연속 공격 득점과 라슨의 서브 득점으로 12-15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바키프방크는 주팅은 물론 로빈슨과 에브라르의 공격까지 불을 뿜었다. 23-16으로 크게 점수 차를 벌린 바키프방크는 1세트를 손쉽게 따냈다.

2세트 17-17에서 엑자시바쉬는 라슨의 재치 있는 연타와 보스코비치의 공격 득점으로 먼저 20점을 넘었다. 20-22로 뒤진 바키프방크는 주팅과 로빈슨의 공격 득점으로 22-23까지 추격했다. 이 상황에서 김연경은 알토란 같은 공격 득점을 올렸다. 바키프방크는 23-24로 추격하며 듀스를 노렸지만 로빈슨의 서브가 코트 밖으로 나갔다.

▲ 엑자시바쉬 선수들 ⓒ 엑자시바쉬 비트라 홈페이지

25-23으로 2세트를 잡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엑자시바쉬는 3세트 중반 16-14로 앞서갔다. 그러나 로빈슨의 강약을 조절한 공격에 고전했다. 또한 바키프방크의 세터 간수(터키)의 예리한 서브에 리시브가 흔들렸다. 승부의 고비처에서 엑자시바쉬의 리베로 심게 세브넴 아코즈(터키)는 리시브 및 수비에서 무너졌다.

세트 막판 바키프방크는 이 경기에서 해결사로 나선 로빈슨의 스파이크를 앞세워 25-20으로 3세트를 잡았다.

4세트에서도 바키프방크의 상승세는 계속 됐다. 바키프방크는 주팅과 로빈슨을 활용한 사이드 공격은 물론 중앙 속공과 시간차 등 다양한 공격 패턴으로 엑자시바쉬를 괴롭혔다. 반면 미들 블로커와 리베로 그리고 세터 포지션에서 모두 상대에 밀린 엑자시바쉬는 보스코비치와 김연경, 라슨에게 의존하는 단조로운 플레이에 그쳤다.

20-14로 점수 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은 바키프방크는 4세트를 따내며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앞서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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