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선규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V리그 남자부 최다 블로킹 기록을 보유한 이선규(38)가 정든 코트를 떠난다.

이선규는 3일 구단 프런트에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다니 시원섭섭하다. 하지만 적절한 시기에 물러나는 것이 오랜 시간 이어온 선수 생활을 좋게 마무리할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해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제는 선수가 아닌 다른 방향으로 한국 배구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 그 동안 많은 응원과 사랑을 주신 팬 여러분께 죄송하고 감사하다"고 은퇴 소감을 전했다.

이선규는 문일고와 한양대를 거쳐 2003년 현대자동차 배구단(현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에 입단했다. 2013년 삼성화재로 처음 팀을 옮긴 후 2015~2016시즌까지 세 시즌을 뛰었다. 그 후 두 번째 FA자격을 얻은 그는 2016년에 KB손해보험으로 이적한 후 지난 세 시즌 동안 주전센터로 활약하였다.

이선규는 지난 2018~2019시즌까지 총 15시즌(V리그 기준)을 뛰면서 남자부 최초 1천 블로킹 달성 및 역대 1위(1,056개), 출전경기 역대 2위(487경기)를 기록하였고, 2006년에는 도하 아시안게임 남자배구 국가대표로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향후 이선규는 KB손해보험 유소년 배구교실에서 유소년 육성담당 및 스카우터로 제2의 배구인생을 시작할 예정이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한국배구의 레전드인 이선규가 유소년 육성담당 및 스카우터로 활동함으로써 지금보다 한층 더 내실 있고 퀄리티 높은 배구교실 운영은 물론 이를 통한 경기북부 지역의 배구저변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선규의 은퇴식은 다가오는 2019-20시즌 KB손해보험의 홈경기 때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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