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니콜라 요키치는 걱정없다고 했다. 하지만 한 경기 65분은 분명 우려를 사기 충분한 출전 시간이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65분을 뛰었다. 축구가 아닌 농구경기에서 말이다.

덴버 너게츠는 4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 모다 센터에서 열린 2018-19 NBA(미국프로농구) 서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 2라운드 3차전에서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에게 137-140으로 졌다.

이날 패배는 덴버에게 1패 이상에 충격이 있었다. 4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졌기 때문이다. 이전까지 충분히 경기를 끝낼 기회가 덴버에게 있었지만 번번이 놓쳤다. 서부 콘퍼런스 2위로 3위 포틀랜드보다 상위 시드인 덴버는 시리즈 전적 1승 2패로 위기를 맞았다.

1953년 이후 66년 만에 나온 NBA 플레이오프 4차 연장이었다. 당연히 두 팀 선수들의 체력소모가 심했다.

그 중에서도 덴버의 에이스 니콜라 요키치(24, 208cm)의 출전시간이 상상을 초월했다. 요키치는 이날 33득점 18리바운드 14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 활약을 펼쳤다.

출전시간은 무려 65분(정확히는 64분 58초). 양 팀 선수 중 가장 많은 시간을 소화했다.

▲ 요키치(왼쪽)는 이날 너무 많은 시간을 뛰었다.
NBA 역대 플레이오프 단일 경기 최다 출전 시간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더구나 요키치의 포지션은 센터로 체력 부담이 더 클 수밖에 없다.

마이크 말론 덴버 감독은 경기 후 "이건 듣지도, 보지도 못한 일이다.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졌다. 요키치가 너무 많은 시간을 뛰었다"고 한탄했다.

하지만 정작 당사자인 요키치는 심드렁한 반응이다. 오히려 NBA 입성 초반 자신을 둘러싼 건강 문제를 불식시킬 수 있지 않았냐며 당당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요키치는 "내가 NBA에 올 때만 해도 내구성에 대해 의구심을 보내는 이들이 많았다"며 "난 정말 건강하다. 그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 내가 세르비아에 있을 때나 NBA에 왔을 때나 여전히 조금 통통하다. 몸에는 차이가 없다. 난 지금 기분이 좋다"고 체력 문제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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