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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과 엑자시바쉬, '코트의 전략가' 구이데띠에게 졌다

조영준 기자 cyj@spotvnews.co.kr 2019년 05월 05일 일요일

▲ 네덜란드 여자 배구 대표 팀 감독 시절의 지오반니 구이데띠 감독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지만 엑자시바쉬는 바키프방크의 벽을 넘지 못했다. 엑자시바쉬는 여자 배구 세계 최강으로 불리는 사이드 공격수 트리오(김연경-티아나 보스코비치-조던 라슨)를 갖췄지만 나머지 부분은 모두 바키프방크에 밀렸다.

애초 2018~2019 시즌 터키 여자 프로배구 리그 관심사 가운데 하나는 '배구 여제' 김연경(31, 터키 엑자시바쉬)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MVP 주팅(중국)의 자존심 대결이었다. 5차전까지 진행된 이번 챔피언 결정전은 선수보다 감독의 지략 대결에서 승부가 엇갈렸다.

바키프방크는 1차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무릎을 꿇었다. 여자 배구의 명장으로 불리는 지오반니 구이데띠(이탈리아) 바키프방크 감독은 2차전에서 곧바로 변화를 시도했다.

목적타 서브를 김연경과 라슨이 아닌 리베로 심게 세브넴 아코즈(터키) 쪽으로 겨냥했다. 또한 과감하게 부상에서 완쾌하지 않은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로네케 슬뢰체스(네덜란드)를 빼고 중앙을 살리는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이 전략은 적중했고 2차전에서 3-1로 승리했다. 엑자시바쉬는 3차전에서도 중앙과 리베로 세터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벼랑 끝에 몰린 엑바시바쉬는 4차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승부를 5차전으로 이어갔다. 4차전을 내준 구이데띠 감독은 5차전에서 슬뢰체스를 주전으로 기용했다. 또한 수비와 리시브가 좋은 치아라 디 룰리오(이탈리아)를 적재적소에 기용해 쏠쏠한 재미를 봤다.

이와 비교해 엑자시바쉬의 모타 감독의 선수 교체는 일관성이 없었고 큰 재미도 보지 못했다. 엑자시바쉬는 5차전에서 다시 달라진 바키프방크의 경기 패턴에 고전했다. 구이데띠 감독은 주팅의 비중을 줄이고 슬뢰체스와 중앙 속공 비중을 높였다. 또한 그냥 넘어가지 않는 비디오 판독은 백발백중 적중했다.

구이데띠 감독의 치밀한 전략과 다양한 전술은 바키프방크는 터키 리그 2연패로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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