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파이널에 우승하기 위해선 수많은 과정을 거처야 합니다. 2002-2003시즌부터 NBA 플레이오프는 1라운드부터 파이널까지 모두 7전 4선승제로 치러지고 있는데요.
우승하기 위해선 최소 16경기, 많게는 28경기를 치러야 합니다. 최다 20경기를 치르는 메이저리그나 17경기까지 소화하는 국내 프로농구의 플레이오프보다 훨씬 많은 경기 수입니다.
기간도 4월 중순부터 6월 말까지 약 2달에 걸쳐 진행됩니다. 이런 이유로 미국 현지에선 NBA 플레이오프를 '또 다른 시즌의 시작'이라 부릅니다.
NBA 플레이오프는 동부와 서부 콘퍼런스에서 각각 상위 8개 팀, 총 16개 팀 만이 진출할 수 있습니다. 각 콘퍼런스 1위와 8위, 2위와 7위, 3위와 6위, 4위와 5위 팀이 맞붙으며 상위 시드 팀에겐 홈코트 이점이 있습니다.
플레이오프 1라운드와 2라운드, 콘퍼런스 파이널을 거쳐 동부와 서부를 대표하는 팀이 가려지면, 파이널을 통해 최종 우승자를 결정합니다. 파이널에서 맞붙는 두 팀 중 승률이 높은 팀이 홈코트 이점을 갖게 됩니다.
플레이오프는 NBA 모든 팀들이 원하는 꿈의 무대입니다. 한 번 오르기도 힘든 이 무대에 무려 22시즌 연속 참가 중인 팀이 있는데요.
바로 샌안토니오 스퍼스입니다. 샌안토니오는 1998년부터 지금까지 이 기록을 이어 오고 있습니다. 1950년부터 1971년까지 연속해서 플레이오프에 오른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와 함께 NBA 역대 최다 플레이오프 연속 진출 기록입니다.
그렇다면 NBA 플레이오프에서 가장 많은 점수를 올린 선수는 누구일까요? 주인공은 르브론 제임스입니다.
르브론 제임스는 지금까지 플레이오프에서 총 6,911점을 넣으며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의 5,987점을 넘어 이 부문 1위에 있습니다. 또 르브론 제임스는 10,049분으로 역대 NBA 플레이오프 출전 시간 1위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한편 NBA 플레이오프는 단판이 아닌 7전 4선승제, 상위 시드의 홈코트 이점 때문에 하위 팀들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한 구조를 띄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두의 예상을 깨고 하위 팀이 상위 팀을 꺾는 '업셋'은 NBA 플레이오프를 즐기는 또 다른 묘미인데요.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최고의 '업셋'은 2007년에 일어났습니다. 업셋의 주인공은 당시 16시즌 만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골든스테이트였습니다. 골든스테이트는 배런 데이비스와 스티븐 잭슨이 팀 공격을 이끌며 서부 콘퍼런스 8위로 플레이오프 막차에 올랐습니다.플레이오프 1라운드 상대는 67승 15패라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리그 승률 1위에 오른 댈러스 매버릭스였습니다. 당시 댈러스엔 2006-2007시즌 MVP(최우수선수) 덕 노비츠키를 비롯해 조시 하워드, 데빈 해리스, 제이슨 테리 등이 버티고 있었습니다. 객관적인 전력을 비교하면 댈러스의 완승이 예상됐는데요.
하지만 이런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습니다. 골든스테이트가 4승 2패로 정규 시즌 1위 댈러스를 물리친 건데요. 특히 1라운드 6차전에서 댈러스는 에이스인 덕 노비츠키가 야투 부진 끝에 8득점에 그치며 이변의 희생양이 됐습니다.
NBA 플레이오프의 모든 시리즈가 7전 4선승제로 바뀐 2003년 이후 처음으로 8번 시드가 1번 시드를 제압한 사건이었습니다.
2016년에 있었던 클리블랜드 케벌리어스와 골든스테이트의 파이널도 팬들의 뇌리 속에 깊이 박혀있습니다. 4차전까지 1승 3패로 몰려있던 클리블랜드가 르브론 제임스, 카이리 어빙의 득점포를 앞세워 3연승으로 7차전 끝에 우승을 달성한 건데요.
NBA 역대 파이널에서 1승 3패로 열세였던 팀의 첫 역전 우승이었습니다. 동시에 클리블랜드의 창단 후 첫 우승이기도 했죠.
올 시즌 플레이오프에서는 어떤 드라마가 쓰여지게 될까요? 서부 콘퍼런스에선 휴스턴 로케츠가 '절대 강자' 골든스테이트의 우승을 저지하기 위해 총력전을 예고한 상태입니다. 동부에선 밀워키 벅스, 토론토 랩터스 등이 르브론 제임스가 떠난 동부 왕좌 자리에 오르기 위해 고군분투 중인데요. 과연 이들 중 NBA 플레이오프의 주인공은 누가 될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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