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니엘 코미어는 여전히 존 존스(사진)를 원한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다니엘 코미어(40)는 존 존스(31, 이상 미국)를 놓을 생각이 없다.

단 조건이 있다. 라이트헤비급 체중으로 붙어야 한다.

코미어는 오는 8월 18일(이하 한국 시간) UFC 241 메인이벤트에서 스티페 미오치치(36, 미국)와 주먹을 섞는다. 헤비급 타이틀전.

1년 1개월 만에 다시 만났다. 지난해 7월 코미어는 UFC 226에서 미오치치를 1라운드 4분 33초에 펀치 KO로 잠재웠다. 이 경기 자부심이 대단하다.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하게 이겼다"고 코멘트할 정도.

코미어는 7일 ESPN 아리엘 헬와니 MMA 쇼에 출연해 "직전 맞대결에서 이긴 것보다 (승리할 수 있는) 더 나은 방법이 있는가. 난 모르겠다. 다시 만나면 그저 (미오치치를) 때리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상성에서 내가 앞선다. 난 미오치치보다 더 완성된 MMA 파이터"라고 덧붙였다.

본심은 뒤에 나왔다. 미오치치를 무시하는 건 아니지만 종국엔 존스와 붙고 싶다고 밝혔다. 만약 미오치치를 이기고 여전히 은퇴할 생각이 없으면 자기에게 2패를 안긴 파이터밖에 남은 상대가 없지 않느냐는 말씨였다.

코미어는 "오해하면 안 된다. 미오치치를 무시하는 게 아니다. 그와 재대결에서 또 이기려면 정말 치밀하게 준비해야 한다. 난 그걸 안다. 다만 내가 (가장) 원하는 게 존스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맞수가 지닌 의의를 설명한 듯했다. 존스 전을 준비할 때 자신이 가장 완전해지는 느낌을 받는다고 털어놨다.

더 영리하게, 더 열심히 훈련하게 만드는 상대라고 강조했다.

코미어는 "이기고 싶다. (승리를 향한) 욕심이 정말 크다. 그래서 녀석은 나를 하드 트레이닝하게 한다. 조금 더 많은 땀을 흘리게 하고 (훈련법도) 영리하게 만든다. 여러 면에서 나를 성장시키는 사람이다. (존스와 붙을 때) 내가 가장 완전하고 명석해지는 느낌"이라고 했다.

그렇다고 마냥 붙진 않는다. 조건을 걸었다. 혹 미오치치를 꺾고 헤비급 챔피언벨트를 허리에 두른다 해도 265파운드(약 120kg)로 싸울 일은 없다고 못박았다.

헤비급이 아닌 라이트헤비급에서 붙는다는 얘기다.

"앞으로 내가 치러야 할 경기는 2개다. 하나는 미오치치와 2차전, 하나는 존스와 3차전이다. 난 이미 존스에게 2번 졌다. (이 과거를) 제자리로 돌리고 싶다. 만일 우리가 붙는다면 각자 최상 컨디션으로 옥타곤에 오를 것이다. 그러나 (제자리로 돌려야 할) 목표 가운데 헤비급 타이틀은 없다. 존스와 붙어도 120kg으로 싸우진 않을 거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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