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J 터커의 존재감이 점점 커지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휴스턴 로케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제임스 하든이다. 크리스 폴과 클린트 카펠라, 에릭 고든 등 훌륭한 선수들도 많다. 그러나 PJ 터커 역시 휴스턴의 핵심 선수 중 하나다. 수비와 리바운드 등 궂은일로 팀에 에너지를 불어 넣고 있기 때문이다.

터커는 이번 플레이오프 9경기서 평균 10.8점 7.6리바운드 1.8어시스트 1.6스틸 FG 42.3% 3P 43.5%를 기록 중이다. 수치로 봤을 때 터커의 존재감은 커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중요한 순간마다 뛰어난 수비와 리바운드로 2019 플레이오프 2라운드 상대인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괴롭히고 있다.

골든스테이트의 스티브 커 감독도 그를 경계하고 있다. 커 감독은 8일(한국 시간) '디 애슬레틱'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최대한 터커를 빨리 찾아야 한다. 슛이 시도되면 그의 근처에 있는 선수는 최대한 터커에게 몸을 밀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골든스테이트는 드마커스 커즌스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드레이먼드 그린을 센터로 활용하는 스몰라인업을 펼치고 있다. 여기서 터커가 제공권 싸움 우위를 점하고 있다. 1라운드 유타 재즈 시리즈에서 평균 공격 리바운드 1.0개를 기록한 터커는 2라운드 골든스테이트 시리즈에서 평균 3.0개를 기록 중이다. 지난 3, 4차전에는 각각 5개씩 잡아냈다. 198㎝의 작은 키로 골 밑을 장악하고 있다.

리바운드와 함께 수비로 휴스턴 라인업 생산성을 끌어올리고 있다. ESPN에 따르면 터커가 센터로 나설 때 휴스턴은 45분간 +21점의 득실마진을 기록했다. 얼마나 터커의 영향력이 컸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로 3차전 승리 이후 마이크 댄토니 감독은 "터커는 우리가 패배하도록 놔두지 않았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휴스턴은 1, 2차전 패배 후 3, 4차전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2승 2패를 만들었다. 이제 5차전 골든스테이트 원정을 떠난다. 과연 휴스턴은 3, 4차전의 기세를 이어 갈 수 있을까. 또한 골 밑 존재감을 드러낸 터커가 또 한 번 팀에 에너지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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