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8일 귀국해 팬들과 교감한 김연경.
[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임창만, 김효은 영상 기자] 뛰어난 배구 실력과 팬 서비스까지.

한국 여자 배구의 간판 김연경(31, 터키 엑자시바쉬)이 팬들과 교감했다. 귀국길이 팬미팅 현장과 같았다.

김연경이 기나긴 터키 리그 일정을 마치고 지난 8일 귀국했다. 지난해 터키 리그로 복귀한 그는 세 번째 챔피언 결정전 우승에 도전했다. 김연경의 소속 팀 엑자시바쉬는 최종 5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라이벌 바키프방크에 무릎을 꿇었다.

꽃다발 선물부터 현수막까지. 김연경을 향한 팬들의 열기는 뜨거웠다. 팬들은 김연경의 뒤를 따라다니며 그의 행동 하나하나에 반응했다.

김연경은 팬들의 끊임없는 사진 촬영, 사인 부탁에도 친절히 교감했다.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팬들에게 오히려 감사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팬은 프로 스포츠가 존재하는 이유이자 미래다. 팬이 존재하기 때문에 프로 선수가 있다. 간혹 그 관계를 반대로 착각하는 선수가 있어 아쉬움이 남는다. 

이에 반대되는 선수로 매번 거론되는 것이 김연경이다. 그는 유쾌한 성격으로 미디어와 거리감이 없고, 팬 서비스에도 적극적이다. 이날도 그는 공항을 빠져나가기 전까지 몰려든 팬들에게 일일이 사인을 해 주는 것은 물론 한 명, 한 명과 소통하며 '공인'이자 '프로 선수'로서 면모를 보였다.

그리고 또 하나의 해프닝이 발생했다. 한창 인터뷰 중 대한배구협회 간부의 뜬금없는 요청이 이어졌다. 김연경을 향해 "인터뷰를 멈추고, 협회장과 라바리니 감독에게 인사를 해달라"는 것. 이에 김연경은 "당황, 당황"이라고 웃어 보이며 유쾌하게 상황을 넘기기도 했다.

상식을 벗어난 협회의 요구로 자칫 예민해질 뻔한 분위기를 노련하게 넘기는 태도를 보였다.

김연경은 "정말 힘든 시즌이었다. 많은 분이 응원을 해주셔서 버틸 수 있었다. 밤늦게 경기 보시면서 응원해주신 것에 감사하다"면서 "항상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할 테니 앞으로도 응원 부탁드린다"고 팬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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