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테픈 커리가 케빈 듀란트의 공백을 지웠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 김효은 영상 기자] 공격 1옵션이 빠졌는데도 이긴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진짜 힘이 발휘됐다.

골든스테이트는 11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도요타 센터에서 열린 2018-19 NBA(미국프로농구) 서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 2라운드 6차전에서 휴스턴 로케츠를 118-113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4승 2패를 만든 골든스테이트는 서부 콘퍼런스 파이널에 진출했다. 이제 덴버 너게츠-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 승자와 서부 왕좌를 놓고 다툰다.

모두의 예상을 깬 승리다. 골든스테이트는 지난 5차전에서 듀란트가 오른쪽 종아리 부상을 입으며 시리즈에서 아웃됐다. 골든스테이트의 간판 스타는 스테픈 커리지만, 실질적인 에이스는 듀란트였다. 듀란트는 이번 휴스턴과 시리즈에서 평균 33.2득점 5리바운드 4.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커리와 클레이 톰슨이 부진한 가운데 듀란트만큼은 꾸준했다.

듀란트가 빠진다는 소식에 휴스턴 승리를 점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도박사들의 판돈이 휴스턴 쪽으로 움직였고 미국 방송 'TNT'에서 해설을 하고 있는 찰스 바클리는 "골든스테이트는 듀란트 없이 휴스턴을 이기지 못한다"고 혹평했다.

많은 이들이 커리의 존재감을 잊었다. 이날 전반까지만 해도 모두의 예상대로 골든스테이트는 고전했다. 커리는 전반까지 무득점에 그쳤다. 경기 중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등 스스로도 경기가 안 풀리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후반 대폭발했다. 마치 후반을 위해 전반을 버린 듯한 착각까지 들었다. 후반에만 3점슛 4개 포함 33점을 올렸다. 특히 자유투 11개를 얻어내 모두 성공했다. 휴스턴은 제임스 하든과 크리스 폴이 후반에 나란히 16득점을 기록하며 맞섰지만 커리 한 명을 당해내지 못했다.

경기 후 커리는 "나 자신을 믿지 못하면 오늘(11일) 밤과 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듀란트가 빠져도 커리가 있다. 톰슨, 안드레 이궈달라, 드레이먼드 그린, 앤드류 보거트 등 듀란트와 커리 외에도 우승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들이 많다는 게 골든스테이트의 가장 무서운 점이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 김효은 영상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