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조 천재 파이터' BJ 펜이 7연패 늪에 빠졌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원조 천재' BJ 펜(40, 미국)이 7연패 늪에 빠졌다.

펜은 12일(한국 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우 올림픽 아레나에서 열린 UFC 237 언더 카드 클레이 구이다(37, 미국)와 경기에서 만장일치 판정(28-29, 28-29, 27-29)으로 졌다.

15분 내내 밀렸다. 그래플링 없이 타격 플랜을 들고나온 구이다에게 속절없이 밀렸다.

로 킥에 다리가 들리고 양손 훅과 헤드 킥엔 고개가 돌아갔다. 유효타 수에서 크게 뒤졌다(62-105). 2라운드 막판 테이크다운에 걸려 펜스를 등 졌을 때 이미 승세가 한쪽으로 기울었다.

종료 공이 울리지 않았다면 레프리 개입으로 경기가 끝날 뻔했다.

펜은 천재라는 별명으로 18년 동안 활약하며 16승 13패 2무 전적을 쌓았다. 살아 있는 전설이다. 그러나 최근 오랫동안 승리를 챙기지 못해 전적이 평범해졌다.

전성기를 보냈던 2009년까진 15승 5패 1무로 화려하다. 패한 횟수가 꽤 되지만 그 내용을 들여다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5패 가운데 4패가 료토 마치다, 맷 휴즈, 조르주 생피에르 등 자기보다 위 체급 선수와 붙어서 얻었다. 안정적으로 스탯 관리에 치중하는 선수였다면 연승 행진을 쭉 이어갈 가능성이 컸다.

세월이 무상하다. 체급을 불문하고 역대 최고 MMA 파이터로 꼽혔던 펜이다. 뛰어난 복싱과 테이크다운 디펜스, 입문 4년 만에 블랙벨트를 허리에 감을 정도로 타고난 주짓수 이해도를 자랑했던 그도 흐르는 세월에 무릎 꿇는 분위기다.

연패 숫자는 7로 늘어났다. 통산 14번째 쓴잔(16승 2무)을 마시면서 선수 생활 연장도 불투명해졌다. 구이다는 총 전적을 35승 15패로 바꿨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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