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 ⓒ한재희 통신원
[스포티비뉴스=런던(영국), 한재희 통신원]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경솔한 행동이었습니다. 저의 행동이 잘못됐습니다. 앞으로 그런 행동을 하지 않아야 합니다. 심판의 결정을 수용해야 합니다. 반성하고 있습니다.”

2018-19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끝났다. 토트넘은 안방에서 에버턴과 최종전을 치렀지만 손흥민은 없었다. 손흥민은 본머스전 퇴장으로 3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고, 다음 시즌 2라운드까지 뛸 수 없게 됐다.

토트넘은 12일(한국시간) 프리미어리그 최종전에서 에버턴을 만났다. 전반전 에릭 다이어의 벼락골로 앞섰지만, 후반전에 에버턴에 2골을 내줬다. 하지만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동점골을 뽑았고, 올 시즌 리그 4위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을 쓸 수 없었다. 손흥민은 본머스전에서 레르마와 충돌했고 심판이 보는 앞에서 밀치며 레드 카드를 받았다. 영국 현지에서도 손흥민 퇴장을 놓고 갑론을박이 있었다.

본머스전 직후 손흥민은 아쉽고 참담한 표정으로 경기장을 떠났다. 에버턴과 최종전이 끝나고 당시의 상황을 물었는데, “지나간 일이다. 심판의 결정을 따라야 한다. 내 행동이 잘못됐다”고 말했다.
▲ 손흥민, 본머스전 레드카드 퇴장
어떤 변명도 없었다. 묵묵히 퇴장을 인정했다. 손흥민은 “변명의 여지는 없다. 징계는 팀과 협회가 잘 판단할 거라고 생각한다. 행동이 경솔했다. 올 시즌에 좋은 일과 나쁜 일이 많았는데 유일하게 나한테 안 좋은 일이었다. 반성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다만 최종전에 함께할 수 없어 미안했고 아쉬웠다. “경기장에 뛰어야 하는 사람인데, 벤치에서 지켜보니 불편하고 이상했다. 관전하는 입장이 되니까 기분이 좋지 않았다. 향후에는 그런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말에서 모든게 드러났다.

아쉬움은 털고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집중할 참이다. 해리 케인이 100% 컨디션이 아니란 점을 봤을 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선발이 유력하다. 챔피언스리그에서 골을 넣고, 팀이 우승한다면 그보다 기쁜 일은 없다.

손흥민도 잘 알고 있었다. “길고도 빠르게 지나간 리그였다. 많은 과제를 안게 됐다. 이제 한 경기가 남았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다. 3주를 헛되게 보낼 수 없다. 결승전 하루를 위해서 모든 준비를 해야 한다. 잘 먹고, 잘 쉬고, 운동도 열심히 하겠다”라며 입술을 깨물었다.

큰 성원을 보내주는 국내 팬들도 잊지 않았다. 손흥민은 “항상 새벽에 일어나 응원해주신다. 책임감이 크다. 정말 감사하다.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누구나 뛸 수 없다.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결과를 얻겠다”라며 결승전까지 아낌없는 응원은 부탁했다.
▲ 취재진에 둘러싸인 손흥민 ⓒ한재희 통신원
스포티비뉴스=런던(영국), 한재희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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