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앤더슨 실바는 UFC 237에서 패배한 뒤 눈물을 흘렸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전 미들급 챔피언 마이클 비스핑은 앤더슨 실바가 글러브를 내려놓길 바란다.

UFC 237이 열린 12일(한국시간) ESPN 포스트 파이트 쇼에 출연해 실바가 은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바는 종합격투기의 전설이다. 오랫동안 챔피언이었지만 이젠 44세다. 실바가 왜 아직까지 싸우는지 많은 사람이 궁금해 한다. 비록 실바가 (몸 상태가) 괜찮더라도 그만 싸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날 실바는 자레드 캐노니어에 1라운드 4분47초 TKO로 졌다. 캐노니어의 레그킥에 쓰러졌고 일어나지 못했다.

실바는 UFC 최장 타이틀 보유(2457일), UFC 최다 연승(16연승), UFC 타이틀전 최다 피니시(11회) 등 여러 기록을 갖고 있는 전설적인 파이터.

하지만 2013년 크리스 와이드먼에게 타이틀을 잃은 뒤 급격히 내리막 길을 걷고 있다. 금지약물 적발로 2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고 6년 동안 8번 싸워 1승 6패 1무효다.

비스핑은 "레그킥에 전방십자인대가 끊어진 것처럼 보였다"며 "아마 실바의 다음 경기는 못 볼 것 같다. 그 역시 싸울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비스핑은 2017년 11월 켈빈 가스텔럼전 패배를 끝으로 은퇴했다. 공교롭게도 실바의 금지약물 적발로 대체 투입된 경기였다.

비스핑은 "때가 왔다"며 "실바는 은퇴해야 한다. 이미 실바는 종합격투기에 많은 것을 줬다. 더이상 줄 게 없다. 은퇴를 즐겨라"고 말했다.

실바는 UFC 237 이후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MMA 정키에 따르면 실바는 경기가 끝나고 병원이 아닌 집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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