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성훈이 PG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다.
[스포티비뉴스=정형근 기자] "어려서 골프 칠 때부터 타이거 우즈가 PGA투어에서 우승하는 걸 보면서 ‘나도 저기 가서 우승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꿈이 이뤄져서 너무 행복하다."

강성훈(32)은 13일(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트리니티 포리스트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PGA 투어 AT&T 바이런 넬슨(총상금 79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3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23언더파 261타를 기록한 강성훈은 공동 2위인 멧 에브리(미국)와 스콧 피어시(미국)를 2타 차로 제치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우승 상금은 142만 2천달러(약 16억7천만원).

강성훈은 최경주(49·8승)와 양용은(47·2승), 배상문(33·2승), 노승열(28·1승), 김시우(2승)에 이어 한국인 6번째로 PGA 투어 무대 정상에 올랐다

한국 선수의 PGA 투어 대회 우승은 2017년 5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의 김시우(24) 이후 2년 만이다.

2011년부터 PGA 투어에서 활약한 강성훈은 159번째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강성훈은 이 우승으로 2020-21시즌 PGA 투어 카드를 얻었다. 내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과 마스터스 출전권도 따냈다.

강성훈은 PGA 투어와 인터뷰에서 우승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강성훈의 일문일답

-첫 우승 소감

어려서 골프 칠 때부터 타이거 우즈가 PGA투어에서 우승하는 걸 보면서 ‘나도 저기 가서 우승하고 싶다’고 생각했고 꿈꿨다. 이렇게 꿈이 이뤄져서 너무 행복하다.

-우승 확정이 되었을 때 제일 생각났던 사람은?

마지막까지 정말 정신이 없었다. 끝날 때까지 모르다가 경기를 마치니까 가족과 와이프, 아들, 친구들이 보였다. 그때서야 조금 생각이 났다.

-158번 대회 출전 만에 우승을 거뒀다. 그동안 고충이 많았다

첫 프로 투어에 들어가서 적응하는 게 정말 많이 힘들었다. 아무래도 시합마다 이동을 해야 하기 때문에, 미국 땅이 넓어서 힘들었다. 하지만 이번 우승으로 모든 어려움에 대해서 보상받게 된 거 같아서 기분이 좋다.

-오늘 우승은 어떻게 즐길 예정인가

일단 다음 주에 PGA 챔피언십이 예정되어 있다. 월요일부터 한 주가 시작되기 때문에 오늘 저녁에만 간단하게 파티를 할 생각이다. 내일 아침 여섯 시에 트레이너와 운동이 잡혀있다. 내일 아침에 운동하고 비행기 타고 바로 이동할 예정이다.

-한국 팬들에게 한 마디

한국은 새벽일 텐데 피곤하신데도 응원 많이 해주셔서 힘이 되었다. 우승으로 보답할 수 있게 되어 너무 기쁘다. 올해 한국 선수 처음으로 우승 물꼬를 텄다. 한국 선수들이 잘하고 있으니, 많은 응원 부탁한다. 앞으로도 잘하는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너무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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