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체스터 시티 꼭 FA컵 우승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유로파리그(EL) 본선에 직행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연고지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의 FA컵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 상황에 따라 7월 말부터 시즌에 돌입해야 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영국의 대중지 스카이스포츠는 13일(한국시간) '맨유가 2019-20 시즌을 7월 25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EL) 2차 예선부터 시작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맨유는 2018-19 프리미어리그(PL)를 6위로 끝냈다. 6위는 다음 시즌 EL 예선부터 시작한다. 그러나 변수가 있다. 19일 맨시티-왓포드의 FA컵 결승전 결과다. 잉글랜드는 FA컵 우승팀과 리그컵(카라바오컵) EL 본선 직행 티켓이 주어진다.

리그컵 정상을 밟은 맨시티가 FA컵도 우승하면 이미 챔피언스리그(CL) 본선 진출권을 획득한 상황이라 차순위 팀이 EL 진출권을 획득한다. 또, 올 시즌은 다소 특수하다. CL 결승에 리버풀-토트넘 홋스퍼가 올라 있고 EL 결승에도 첼시-아스널이 겨룬다.

EL 우승팀은 CL 본선 직행권을 얻는다. EL에 나서야 하는 맨유는 맨시티가 우승하기를 바라야 한다. 아스널이 EL에서 우승해 CL에 가도 감사한 일이다.  

하지만, 왓포드가 우승한다면 사정이 달라진다. 왓포드가 EL에 직행함과 동시에 맨유는 2차 예선부터 시작한다. 2, 3차 예선과 플레이오프를 통과해야 본선에 오른다. 예선과 PO 모두 홈 앤드 어웨이라 6경기를 더 치러 초반 상당한 체력 소모를 하게 된다.

보통 7월 말이나 8월 초까지는 프리 시즌 투어 경기가 열린다. 선수들이 체력을 올리는 시점이다. 구단도 투어를 통해 돈을 버는 시기다. 북미나 호주, 아시아에 많은 팀이 몰려가 돈을 벌게 된다.

맨유도 이번 여름 프리 시즌에 호주와 싱가포르, 중국에서 경기를 치른다. 흥미롭게도 7월 25일 중국 상하이에서 치르는 토트넘 홋스퍼전이 프리 시즌 마지막 경기다. 맨시티의 우세가 예상되지만, 왓포드가 이변을 일으키며 정상에 오른다면 프리 시즌 계획을 전면 수정해야 한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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