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챔피언스리그 올려 놓았는데 계속 있겠죠?" 2021년까지 첼시와 계약한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구단이 원하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CL) 출전권을 확보하지 않았나."

마우리치오 사리 첼시 감독을 올 시즌 롤러코스터를 탔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후임으로 지난해 7월 2021년까지 계약을 맺고 첼시 지휘봉을 잡았지만, 지루한 축구를 한다는 비판과 마주했다.

동시에 지난 2월 말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 리그컵 결승에서는 골키퍼 케파 아리사발라가의 항명 파동으로 몸살을 앓았다. 준우승에 그치면서 상황은 더 복잡해졌다. 어렵게 팀 분위기를 수습했지만, 리더십에 상처를 입었다.

그래도 끝까지 버텼고 승점 72점으로 3위를 차지하며 CL 출전권 획득에 성공했다. 리그 초반 12경기 무패(8승 4무)가 큰 힘이었다.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 인터 밀란 등이 사리 감독을 원한다는 소문 속에서도 팀을 잘 잡아냈다.

사리 감독은 13일(한국시간) 미러, 텔레그라프 등 영국 매체들을 통해 "스탬포드 브릿지(첼시 홈구장)에서의 한 시즌은 환상적이었다. 정말 좋은 시간이었다"고 입을 열었다.

경질, 사퇴 등의 소문을 이겨낸 사리 감독은 첼시 잔류에 대한 희망을 밝혔다. 그는 "여기(첼시)에 계속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확실하지는 않다. 다만, 구단이 원하는 CL 출전권 목표가 있었고 우리는 확보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시즌 내내 프리미어리그(PL)의 빡빡한 경기 일정에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는 등 다소 신경질적이었던 사리였다. 그러면서도 PL의 수준에 대해서는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그런 생각은 똑같았다. 그는 "영국 축구를 사랑한다. PL은 정말 훌륭한 수준이다. 세계 최고라고 본다. 경기장 분위기도 좋다. 이곳에 머무르고 싶다"며 잔류 의사를 밝혔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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