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 전광판에도 새로운 시도가 눈에 띈다. 스피드는 물론 구종과 회전수까지 체크가 돼 노출된다. 팬들에게 보다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NC는 지난 주말 홈구장에서 두산과 3연전을 치렀다. 두산과 NC의 다양한 투수들이 어떤 구종을 던지고 스피드나 회전은 어떤지 체크할 수 있는 계기였다.
두산 마무리 함덕주의 구종도 파악할 수 있었다.
그런데 눈에 띄는 대목이 한 가지 있었다. 함덕주가 계속해서 스플리터를 던진다고 표기가 된 것이다.
함덕주는 공식적으로 스플리터를 던지지 않는다. 아, 물론 비공식적으로도 스플리터를 던진 적이 없다.
하지만 창원 NC 파크 전광판엔 계속해서 스플리터를 던졌다는 표기가 떴다. 왜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일까.
정답은 함덕주의 독특한 체인지업 그립과 투구법에 있다.
보통 체인지업은 엄지와 검지로 동그라미를 그리고 나머지 세 손가락으로 살짝 비틀어 던진다.
함덕주는 다르다. 중지와 약지 사이에 공을 끼운 뒤 패스트볼을 던지듯이 공을 뿌린다. 공을 끼워서 던지는 구종은 스플리터로 분류할 수 있으나 일반적인 스플리터는 검지와 중지 사이에 끼운다. 함덕주의 체인지업과는 다르다.
창원 NC 파크에서 제공되는 구종 분석은 트랙맨 데이터에 기반을 두고 있다. 구종 판단은 공의 스피드와 궤적 공 던지는 방식 등을 최첨단 레이더로 추적하고 종합돼 이뤄진다.
함덕주는 스플리터를 던지는 것처럼 체인지업을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두산 최선참 배영수는 "함덕주의 체인지업이 하도 특이해서 열심히 분석을 해 봤다. 분석하면 분석할수록 특이하고 독특하다. 트랙맨 데이터로 분석해 보면 패스트볼과 거의 같은 궤적으로 가다 타자 앞에서 떨어진다. 진짜 꼭 스플리터를 던지는 것 같다. 근데 또 스플리터는 아니다. 거의 접해 본 적이 없은 궤적이니 타자들이 대단히 헷갈릴 수 밖에 없다. 아마 일반적인 체인지업 궤적이었으면 좌타자에게 약점을 보일 수도 있었을 것이다. 슬라이더를 거의 던지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체인지업을 스플리터처럼 쓸 수 있기 때문에 좌타자의 바깥쪽 공략도 가능해진다. 함덕주가 좌타자에게 압도적 성적을 거둘 수 있는 이유"라고 말했다.
함덕주 체인지업의 특별한 점은 스플리터와 비슷하면서도 스플리터와는 다른 움직임을 보인다는 것이다. 최첨단 레이저 시스템까지 속일 정도로 독특한 움직임을 갖고 있다. 함덕주가 대단히 빠른 구속을 갖지 않았으면서도 특급 마무리로 활약할 수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스포티비뉴스=정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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