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정수빈(오른쪽)이 허구연 MBC스포츠+ 해설 위원을 만나 인사한 뒤 활짝 웃고 있다. ⓒ 잠실, 김민경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두산에 와서 팬들의 사랑을 가장 많이 느낀 것 같다."

두산 베어스 외야수 정수빈(29)이 14일 일본에서 치료를 마치고 귀국해 선수단에 합류했다. 정수빈은 지난달 28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투수 구승민이 던진 공에 옆구리와 등 사이를 맞아 오른쪽 9번 갈비뼈가 골절됐다. 갈비뼈에 뼛조각이 떨어지면서 폐 좌상과 혈흉도 발견됐다. 정수빈은 치료 기간을 줄이기 위해 지난 7일 일본 요코하마로 출국해 이지마접골원에서 치료를 받고 13일 귀국했다. 

두산 관계자는 "정상 훈련을 할 수 있는 몸 상태는 아니다. 어느 정도 회복했는지 상태 점검 차원에서 선수단에 합류했다. 하체 위주의 훈련을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통증이 잡혔다고 해서 러닝이나 캐치볼 정도 시켜보려고 한다. 트레이닝 파트에서 보고 추후 스케줄을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취재진과 만난 정수빈은 "친구인 (박)건우랑 (허)경민이가 가장 걱정해줬다. 생각보다 다들 많이 걱정해 주셔서 감사했다. 팬들께서 선수단 출입문에 응원 글을 붙여놓은 걸 보고 정말 사랑받고 있다는 걸 두산 와서 가장 많이 느낀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다음은 정수빈과 일문일답.

-선수단에 합류해서 어떤 걸 점검했나.

몸 상태를 확인했다. 러닝이랑 캐치볼을 하고, 가볍게 T-배팅을 했다. 계속 쉬어서 몸 상태가 어느 정도인지 확인을 했다. 2주 정도 쉬어서 기술 훈련을 시작할 몸은 아니다. 몸을 만드는 기간이 어느 정도 필요할 것 같다. 

-치료 기간이 많이 단축됐다고 들었다. 

100% 컨디션으로 뛰는 선수는 아무도 없다. 어느 정도 고통은 참고 해야 빨리 낫는다. 골절이라 기본 한 달 이상은 쉬어야 하는데, 운동 선수라 참고 할 수 있는 선에서는 할 수 있다. 그런 생각들이 빠른 회복에 도움을 주는 것 같다. 

-이지마접골원에서 치료하는 효과가 있는지.

지난해에는 새끼 손가락을 다쳐서 갔는데 빨리 좋아져서 한국시리즈까지 나갈 수 있었다. 두산에서 빨리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도와주셔서 감사하다. 

-허경민이 1번 타자로 뛰면서 고생하는데 친구는 얼굴에 살이 붙었다고 한마디 하더라. 

일본에서 치료를 받으면서 일본 음식이 맛있어서 잘 먹고 왔다(웃음). 돈가스를 가장 많이 먹었다. 경민이는 어느 타순에서도 자기 몫을 해주는 선수다. 경민이가 잘 치고 있어서 다행이다. 

-리드오프로 정말 좋은 활약을 해주다 다쳐서 아쉽진 않나. (정수빈은 올 시즌 28경기 타율 0.320 OPS 0.826 10타점을 기록했다.)

잘하고 있어서 아쉽긴 했지만, 멘탈이 흔들리진 않았다. 나만의 야구가 정립된 상태라 복귀해서 1~2경기 정도는 못하더라도 내 야구를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팬들이 정말 많은 응원을 보냈다. 

그날 경기 장면을 봤는데 많이 아파하더라. 아파도 잘 참는 편인데 그때는 정말 아파서 고통스러웠다. 생각보다 많이들 걱정해 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두산에 와서 정말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는 걸 가장 많이 느낀 기간이었다. 

-복귀 시기는 정해졌는지.

스케줄을 정하진 않았다. 그래도 예상보다는 빨리 올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운동하면서 많이 다쳐서 보통 다치면 계산이 된다. 갈비뼈는 처음이라 긴가민가하다. 홈경기가 있을 때는 잠실에서 훈련하고, 원정 때는 이천에서 운동할 예정이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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